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May 03. 2022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라고 이야기한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가치를 입증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사기가 많았던 것도 한몫했다. 말로는 잘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일을 맡겨보면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가치를 보다 명확히 증명하는 사람을 더 신뢰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했다는 말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증명할수록 더 신뢰받는다.


그런데 이 말을 오해하여 눈에 뻔히 보이는 것만 쫓아서 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모든 일은 그렇게 구성되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생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이유는 가족이 학생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밥을 준다거나, 돈이 필요할 때 대신 내주거나 등 다양한 면에서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지원이 없다면 직접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든 일을 시작해야 한다. 즉 가장 앞에 있는 것에 신경이 팔려 그를 구성하는 다양한 것들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


이것은 일을 잘하는 것과도 연결된다. 일을 잘하는 데는 내가 맡은 영역만 잘해서는 부족하다. 내가 맡은 영역을 잘하는 것은 당연한 거다. 거기에 더해 다른 분야와의 접점을 충분히 잘 챙기면서 전체적 관점에서 일이 잘 돌아가게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다. 그리고 이런 가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린치핀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어떤 것에 영향을 미쳐 자신만의 권력과 가치를 만들어낸다. - <린치핀>


우리가 근무지로 쉽게 이동이 가능한 것은 누군가 설치해둔 지하철과 도로망이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 중 일부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만약 이런 것이 없다면 근무지로의 출근이 원활히 될까? 이런 보이지 않은 가치들은 어떤 일이나 조직에서 핵심으로 다뤄질 수 있다. 다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을 뿐이다. 마치 공기처럼 말이다.


이런 숨은 가치를 발견하고 미리 선점하여 발전, 활용하는 사람이야말로 뛰어난 사람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가치를 시각화하여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가치를 보여줌으로써 증명해내는 것이 훨씬 값지고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것만 좇으면 시간만 날리고 핵심가치에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느 가치에 도달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검토해보자. 그렇게 발전시키다 어느 날 나의 가치가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 그 누구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대단한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727

https://brunch.co.kr/@lemontia/62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