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지 않는 게 좋다고 들어왔다. 회사에 다닐 때, 혹은 어느 조직에 있을 때 눈에 띄게 되면 자꾸 부름을 당하게 되어 귀찮은 일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눈에 띄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불리는 횟수도 많고 때론 잦은 심부름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튀는 것을 멈추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일까?
눈에 띈다는 것은 상대방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을 잘한다는 인식으로 관심받는 거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신호다. 그런 사람일수록 승진할 확률도 올라가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으며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름이 많다는 것은 쓸모가 많다는 뜻이다. 이 쓸모에 대해 누군가는 기계같이 부려지는 거라고 폄하하기도 하지만, 쓸모가 없음 애초에 불려지지도 않는다. 이 말은 즉슨 회사가 어렵거나 상황이 안 좋아져서 없어져도 아무런 티가 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즉 가치가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에 띄지 않으면 편하게 회사생활을 할 순 있다. 그러나 회사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야할 때, 예를들어 연봉협상을 해야 하거나 이직을 할 때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가 어렵다. 그리고 이미 소극적인 태도가 몸에 박인 사람이 이직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적극적으로 변하는 경우는 잘 없다. 대부분은 이전 회사에서 했던 방식으로 새로운 회사에서 적응하며 그와 같은 이유 때문에 회사를 옮겨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편리함에 길들여져 버리면 나만의 생존방법을 잊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위기에 더욱 취약해진다.
이 모든 것은 선택의 문제다. 두려움에 굴복하고 시스템에 항복하는 선택을 할 것인가, 자신의 길을 헤쳐나가면서 그 길에서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가. 문제는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리는 그 방법을 알아야 한다. - <린치핀>
살면서 가장 위험한 말이 적당히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는 적당히 하는 것이 정답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하는 일, 전문성에 대한 것이라면 적당히보다는 진지하고 상세하게 대할수록 나의 가치가 빛날 수 있다. 그런 사람일수록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일을 누구보다 잘해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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