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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Apr 22. 2022

일 잘하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

회사에 보면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그 사람의 능력에 대한 정확한 측정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을 맡기면 잘해주고 뒤탈 없이 깔끔하게 처리해준다. 그래서 믿고 맡기게 된다. 그래서 한편으로 생각하게 된다. 나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잘하는 걸까? 일을 잘한다는 건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일을 잘하는 것일까?


일을 잘한다는 말을 떠올려보면 몇몇 특정 스킬이 떠오른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를 잘 다루는 것, 발표 스킬을 늘리는 것, 프로그램을 잘 다루는 것 등 다양하다. 그런데 이게 정말 맞는 방향일까? 물론 스킬을 잘 다루는 것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그런 것만으로 일을 잘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 비슷하게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모두 일을 잘하느냐 하면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킬을 다루는 것과 일을 잘하는 것에는 묘한 차이가 있다. 이 차이가 무엇일까? 바로 감각의 영역이다.


<일을 잘한다는 것>에서는 일을 잘하는 것에 스킬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을 뒷받침 하여 이상의 영역, 업무 감각의 영역으로 넘어가야 진짜 잘하는 것이라 한다.


기술을 쌓아서 마이너스에서 제로까지 가면, 그다음에 플러스 영역으로 이끌어가는 감각의 문제가 등장하죠. 이때 커리어의 단계가 달라집니다. 기술이라면 100부터 0까지 순위에 따라 한 줄로 길게 늘어서겠지만 감각은 다릅니다. ‘이런 감각이 있는 사람’, ‘저런 감각을 발휘하는 사람’ 하는 식으로 다양하죠. 따라서 다양한 감각들이 조직 내에서 조화를 이루는 문제가 점점 더 커지겠지요. 전방향적인 감각은 있을 수 없어요. 자신의 예술적 감각이 고정되어 있어 그에 맞는 포지션을 찾아가는 것이 자신의 커리어를 인생의 중간에서부터 새로 만들어나가는 데 기본적인 구도가 되지 않을까요? - <일을 잘한다는 것>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보다 잘 찾는 사람이 있다. 파악을 잘하니 해결점도 잘 내놓는다. 이런 것은 기술을 익힌다고 아는 것이 아니다. 익힌 기술을 응용하는 단계에서 발전한다. 비슷하게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가져온 문제점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점인지, 상대방이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냈는지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 문제가 잘못되면 잘못된 답을 산출하게 되고, 일을 엉뚱하게 만든다. 반대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거나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뽑아낸다. 그렇기 때문에 감각의 영역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감각이라는 것은 키울 수 있는 것인가? 저자는 감각에 대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고 키울 수는 없지만 '자라난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즉 감각은 할수록 느는, 단련되는 것이란 말이다. 여기서 다양한 경험이 도움이 된다. 일과 관련이 있는데 다양한 경험은 하나하나 축적되며 쌓인다. 쌓인 경험치를 가지고 문제를 대하다 보면 문제를 짚어내는 능력도, 해결하는 능력도 월등히 좋아진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하라는 것의 이면에는 어떤 한 관점을 가지고 그 기준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는 말이다. 그래서 경험을 다양히 하는 것에도 질적 차이가 존재한다.


일을 잘하고 싶은가? 아무리 스킬을 학습하고 늘려도 잘하는 거 같지 않은가? 그렇다면 일을 잘하는 감각이 자라나고 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 스킬만 붙잡는 다고 해서 해결되는게 아니다. 스킬이 어느정도 무르 익었다면 이젠 감각이 자라나는 토양으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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