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에 대한 믿음이다. 동시에 믿지 말아야 할 것 또한 자기 자신이다. 서로 양립할 수 없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스스로를 믿는 게 중요한 이유는 내가 변하고 삶이 변한다는 것을 믿지 않으면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어떤 계기로 인해 한두 번 한다 하더라도 오래 지속하기가 어렵다. 사람은 의사결정을 할 때 꽤 감정적으로 결정하는데, 좋다는 것을 듣고 알아도 막상 실행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게 바로 나의 감정이기 때문이다. 이 감정을 이길 수 있게 돕는 것이 나에 대한 믿음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무기력을 갖게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정신이다. 꾸준히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내가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이 완전히 장착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나를 믿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무엇일까? 그건 나의 의지를 말한다.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보겠다고 열심히 계획도 짜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쁨에 차도 실패하는 이유는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선 미래에 더 멋진 모습이 될 거라는 분명한 확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단편적으로 순간 떠오르는 감정과 습관, 유혹이 일순간 나를 완전히 지배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굳건히 하면서, 변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들어가는 좋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저녁을 샐러드로 대체한다고 할 때, 퇴근길에 샐러드 집부터 들러 저녁을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만약 혼자 하는 게 잘 안된다면 누군가 같이 할 사람을 찾거나 아는 사람과 내기를 하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저녁에 샐러드를 먹고 사진 찍어 올리기로 하고, 만약 올리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10만 원을 준다고 하는 것이다. 실패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집에 가서 샐러드 먹어야지'와 같은 생각이다. 막상 집에 도착할 때쯤이면 온갖 맛있는 음식들과 상상력이 나를 휘잡기 때문이다.
환경설정을 한다는 것은 반드시 그것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그 수단이 돈이 될 수도 있고, 타인과의 약속일 수도 있고, 장소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이든 그것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반드시 목표한 대로 나아가게 된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쏟기 때문이다.
나를 믿는 것과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구분하자. 나는 변할 수 있다는 긍정은 믿되, 내가 할 행동을 온전히 믿으면 안 된다. 이 두 개를 적절히 조절해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755
https://brunch.co.kr/@lemontia/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