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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Oct 01. 2021

성장에도 시스템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고, 매일 저녁에 잠든다. 비슷한 시간에 밥을 먹고, 같은 시간에 운동을 하며, 같은 시간에 책을 읽는다. 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규칙적 행동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누군가는 여행을 가며 인생을 만끽하는데, 매일 같은 것을 반복한다니 혀가 내둘러질 지경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반복되는 작업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즉각 변화하는 것은 없지만 그런 장치를 여러 개 해두다 보니 어제는 근육량이 늘었고, 오늘은 몰랐던 지식을 발견한다. 여기저기 성장에 대한 피드백이 오다 보니 지루해할 틈이 없다. 매일 성장하고 있음을 체감하기 때문이다.


매년 신년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포기한다. 반복되는 루틴에 지겨워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노력하는데 스스로가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 성장 시스템을 하나만 돌리고 있기 때문에 지겨움이 큰 것이다.


식물을 키울 때 씨앗을 심고 매일 쳐다보면 애가 정말 괜찮은가, 죽은 건 아닌가 싶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야 비로소 새싹이 튼다. 긴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줘야 겨우내 싹이 튼다. 다행인 것은 한번 싹이 트면 그다음부턴 무럭무럭 자란다. 우리의 성장도 그렇다.


때문에 매일 하나의 식물을 집착할 정도로 매일 쳐다보고 매달리는 것보단 다양하게 키워내는 게 좋다. 어느 날엔 A를 보면서 만족하고 어느 날은 B를 보면서 만족한다. 우리의 성장 시스템도 그렇게 하는 것이다. 어느 날엔 근육량을 보고, 어느 날엔 읽은 책을 뒤돌아보고, 어느 날엔 일에서 해낸 성과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성공하는 사람은 언제나 같은 시간에 잠을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특별한 비법서가 아닌 교과서로 공부하고 예습과 복습을 꾸준하게 한다. 좋은 습관의 반복을 통해 성장하고 변화하고 정상에 선다. 연금술사들은 말한다. “루틴을 가진 사람은 실패할 틈이 없다.” - <멘탈의 연금술>


꾸준함에도 스킬이 필요하다. 기분 따라 하는 게 아니라 마치 기계처럼 하는 꾸준함이 더 오래간다. 대가들의 인터뷰를 보면 감정을 배제하고 노력했다는 말을 종종 한다 좋은 말로 하면 자기 절제가, 나쁘게 말하면 기계적으로 했다는 뜻이다. 그걸 단순히 인내력으로 버티기만 하기엔 고통스럽다. 그 안에서도 분명 그들만의 즐거움을 찾았을 것이다.


기계적이든 즐거움이든 그 노력이 일정 수준을 도달해야 비로소 시스템의 하나로 작동한다. 그리고 그런 장치가 많이, 다양하게 되어있어야 비로소 저절로 굴러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한번 굴러간 바퀴는 쉽게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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