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은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신념 때문에 나를 망친다고 한다면 그럼에도 계속 믿어야 하는 걸까? 미래는 알 수 없고, 스스로 어떤 점이 잘못되고 있는지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믿고 있는 것을 관습적으로 믿는 경우도 있다. 또는 내가 그런 고집이 있는지 알지 못한 채 믿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점검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주 방법으로 타인을 만나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다. 같은 사건이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해석하는 것은 천차만별이며 대화 과정에서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어떤 위치에 있음을 살펴보게 된다. 평소에 자주 만나던 사람보다는 낯선 사람, 새로운 사람과 만나면서 대화를 해보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된다. 그래서 대표적으로 좋은 것 중 하나를 책을 꼽는다. 책은 나와 전혀 연관이 없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데 가장 좋다. 게다가 책을 쓴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과 노력이 한데 집대성되어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에 충분히 참고가 된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나아가는 방향이 좋은 방향인지에 대한 점검이다. 그리고 이 방향성에 대한것은 내가 믿는것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노력만으로는 목표한 곳에 도달할 수가 없다. 오히려 열심히 할수록 상황이 안 좋아진다면 포기하고 싶어 진다. 그렇기에 내가 하는 것이 올바른지, 좋은 방향인지, 잘하고 있는지 꾸준히 점검해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감옥에 갇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열심히 하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지 말자. 자위에 불과하다. 미라클 모닝도 좋고 가끔 밤을 새워야 할 때도 있겠지만, 그게 정말 나한테 맞는 건지 잘 판단해야 한다. 사람의 뇌와 몸은 수백만 년의 진화를 거친 산물이고, 거기에 맞춘 사용법이 따로 있다. 공략법을 모르고는 레벨업이 있을 수 없듯이, 근거 없는 자기 신념만 따르면 영영 순리자로 살게 된다. - <역행자>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스스로 믿되, 그 방법과 노력이 헛되게 하고 있진 않은지 계속 점검하자. 인생이란 결국 믿고 선택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그 과정에서 실수는 필연적이다. 믿음이 흔들리면 근간이 흔들리게 되면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믿음 포인트를 시험대에 올려놓아야 한다. 철은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듯, 나의 신념 또한 충분히 두드리고 경험하고, 때론 그것을 부수면서 만들어야 진짜 나에게 필요한 신념이 세워진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진 않다. 그러나 그 과정을 겪어서 만들어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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