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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ul 29. 2022

남들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의 비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은 오히려 역풍을 맞는다. 새로운 것을 개발하느라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지만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대중으로부터 소외받기 때문이다. 비단 상품뿐만 아니라 조직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진취적인 사람을 보면 거기에 박수 치고 응원하는 사람보다 왜 일을 벌이냐며 핀잔을 주는 경우가 더 많은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남들이 하는 만큼, 혹은 대중적으로 이미 알려진 것에만 집중하는 게 좋을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그렇지 않다. 뒤처지기 쉽기 때문이다.


새로운 것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은 매우 힘들다. 새로운 걸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명확하다면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저마다 쓰는 툴이 있기 마련이고, 거기에 익숙해져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맛 치킨이 나왔어도 광고나 후기가 많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 이처럼 퍼스트 무버는 모든 저항을 온몸으로 맞으며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새로운 것의 개발을 계속하되, 일정 수준까지만 끌어올린다. 때가 되면 가장 먼저 달릴 수 있도록 준비운동 해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로제 떡볶이를 내가 최초로 발견했다고 하자. SNS나 온라인 마케팅을 잘하는 게 아니라면 일단 그 레시피를 갖고 있는다. 그러다 어느 날 인기가 급부상할 때 남들보다 빠르게 상품을 만들어 파는 것이다. 기술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당장 쓰지 않는다고 기술 공부를 미루거나 하지 않는 것보다 어느 정도 훈련을 한 상태에서 필요한 순간이 올 때 꺼내 쓰는 것이다.


땡땡치킨에서 치즈 스노윙을 출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미 치즈 스노윙 치킨과 비슷한 것을 만들었지만, 메뉴로 내지는 않았었다. 모든 상황이 준비되었을 때 내놓는 게 이득이다. 즉 대기업에서 출시하고 광고를 했을 때 판매하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제 떡볶이 열풍이 있었을 때도 이미 만들어서 준비한 상태였다. 이후 블랙 로제까지 미리 준비했었다. 블랙 로제를 최초로 만든 사람이 나였다. 로제 소스로 된 음식이 유행하기 시작할 때 블랙 로제를 미리 만들었지만 시기상조였다. 대기업에서 블랙 로제를 마케팅해줘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데 내가 너무 앞서 만들었기 때문에 블랙 로제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대기업이 출시하면 판매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 나는 장사의 신이다


퍼스트 무버가 되어 흐름을 바꾸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 일은 굉장히 힘들고 오래 걸리는 일이다. 그것보단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더 확실한 방법이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때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지치지 않게 나만의 템포를 찾아 꾸준히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남들보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퍼스트 무버보다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써라. 그리고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 평소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하면서 준비를 해두자. 그럼 기회는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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