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몇 가지 법칙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보상이 큰 것일수록 단순한 일은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일을 쉽게 하여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순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수면 위의 오리가 수면 아래에선 엄청난 발길질을 해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은 단순하게 하라고 말한다. 그 말은 복잡한 일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들라는 말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말이 안 되는 이야기 같은데 왜 그런 말을 하는 걸까? 복잡할수록 불필요한 것들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서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기 때문이다.
영어 학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해보자. 한 가지 가정으로 3개월 뒤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 영어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해보자. 그런데 기왕이면 가까운 곳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조건을 붙이고, 기왕이면 가격이 저렴한 곳이면 좋겠다는 조건을 붙인다. 또 학습시간을 내 마음대로 조절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조건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학원을 좀 더 꼼꼼히 따져보게 되는데, 문제는 너무 세세하게 보느라 가장 중요한 조건, 내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건을 어느새 뒷전으로 두게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영어학원을 다니기 위한 조건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게 된다. 영어실력 향상이 우선이 아닌, 다니기 쉽고 저렴한 곳을 찾아 선택한다는 점이다.
단순하게 한다는 것은 불필요한 것 또는 덜 중요한 것들을 잘라내는 작업이다. 그렇게 해서 정말 중요한 몇 가지 요소들을 기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목표에 맞지 않는 것은 차순위로 미뤄둔다. 이렇게 함으로써 정말로 해야 할 것에 집중하여 목표를 달성한다. 바로 이것이 수많은 대가들이 단순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말하는 이유다.
해야 할 게 있는데 뭔가 잘 안되고 있다면 불필요한 것들을 고려하느라 잘 안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동을 한다는 것은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물론 그 행동이 최적의 행동, 잘 정제되어 결정된 행동이라고 생각할 순 없다. 그러나 복잡한 것들을 쳐내면서 지금 해야 할 것을 실행해 옮긴 것이기 때문에 행동이 중요한 것이다.
미루고 미룬 일이 있는가? 왜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왜 지금껏 미루고 있었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답은 아주 간단하게 나올 수 있다.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여 정말로 필요한 한 가지를 남겨놓고 행동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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