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중 선택을 해야 할 때는 대체로 둘 다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고민한다. 혹은 비슷한 가치라고 느끼기 때문에 고민한다. 예를 들어 아무런 리스크가 없고 10만 원과 1억이 있다고 하면 누구나 1억을 선택할 것이다. 1억이 훨씬 좋은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15만 원 현금이냐, 10만 원 현금 + 6만 원어치 상품권이냐 라고 한다면 고민하게 된다. 후자가 더 수치는 높지만 상품권이라는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때 머리가 빠른 사람은 자기가 필요한 것을 재빠르게 선택한다. 반대로 고민을 오래하는 사람은 둘사이의 명확한 가치판단과 우위가 서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민을 오래 하는 이유는 이 두 개의 가치를 명확히 따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이 두 가지 중에 무엇이 내게 더 도움이 되는가, 필요한가를 명확하게 짚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할까 말까를 선택할 때는 기존의 방법을 고수하는 선택을 하기 마련이다. 그게 심리적으로 더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종 더 큰 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걸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번복하자면 가치에 대한 판단을 명확히 하지 못해 두 가지 조건이 비슷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어쩔 때는 대놓고 불리한 것이라고 적혀있는 걸 선택하기도 한다. 선택지에 대한 충분한 해석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바로 '가치를 올바로 보는 통찰력'을 기르는 것이다.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에 변화가 크고 작게 찾아오는데, 좋은 선택을 많이 할수록 인생이 확률적으로 더 좋아지기 마련이다. 반대로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할수록 인생은 점점 더 안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된다.
이런 당연한 선택을 하지 못하는 하는 이유는 당장 눈앞에 있는 상황에 집중하다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후회할때는 여유가 있었어야 했는데, 좀 더 준비했어야 했는데 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그것보다 좀 더 나은 방법은 평소 '좋은 선택을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그러기위해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의 판단기준이 잘 되어 있는지 주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만약 이미 선택해버린 거라면 더 잘할걸 이라고 후회하는건 사치다. 어찌 됐든 선택된 것에 대해 억울해하며 주저앉아 있는 것보다는 선택한 것을 어떻게 내게 유리하게 바꿀 것인지 고민하는게 보다 낫다. 그게 더 현실적이고, 미래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자신의 선택기준을 다시한번 검토하고 반성하여 다시는 같은 실수 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다음에 좋은 선택을 할 확률이 오르기 때문이다.
판단기준이라는 것은 누군가 대신 해주는게 아니다. 내가 보고 익힌것이 잘 버무려져 정리되어야 생긴다. 이런 기준이 없으면 언론에 흔들리고, 누군가의 말에 흔들려 덮썩 판단해버린다. 리스크가 없거나 작은 판단이라면 다행이지만 리스크가 큰 판단이라면 치명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러니 평소에 책이나 공부를 통해 좋은 판단을 하는 연습을 해두자. 미리 공부해두지 않으면 좋은 판단을 할 수 없고, 평소에 좋은 선택을 하는 확률이 나쁜 선택을 할 확률보다 높다면 인생은 점점 좋아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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