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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Oct 11. 2022

성과를 위한 몰입, 나는 잘하고 있을까?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가장 필요한 지표는 몰입을 얼마나 잘하냐라고 볼 수 있다. 비슷한 일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제각각인 이유는 그 시간 동안 얼마나 몰입했느냐가 사실상 승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몰입을 해야 하는 건 알겠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한번 실험을 해보면 내가 일을 하는 동안 얼마나 자주 다른 생각 또는 다른 일을 떠올리거나 혹은 그쪽으로 빠지는지 점검해 보면 생각보다 잦은 빈도에 놀라게 된다. 자그마한 빈틈에도 놀랍게 새로운 생각이 자꾸 떠오르기 때문이다.


수많은 생각이 자주 떠오르고 사라지지만 '지금 놓쳤다가 까먹어서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공포심리가 지금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떠오른 일을 하게 만든다. 전에는 이게 좋은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들이 나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수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일을 제시간에 마무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하고, 그러기 위해 몰입을 해야 하는데 집중력이 방해되니 일이 제시간에 끝나지 않고 도미노처럼 줄줄이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내 경우 글을 쓰는 동안이라면 웬만해서 브라우저 새 창을 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문제점이 있다면 간단하게 노트에 키워드 형태로 적고 다시 돌아온다.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하면 몰입이 깨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떠나지 않으려고 붙잡아 둔다.


한때 글을 쓰다 보면 음악을 들으면 좋겠네라며 유튜브에 배경음악을 찾다가 평소 자주 보던 채널에서 새로운 영상이 나온 걸 발견해 클릭해서 보다가, 다시금 빠져나와 음악을 다시 뒤지다 하면서 이리저리 오간 적이 있었다. 정상대로라면 40분 정도 걸렸을 글이, 그날은 90분이 걸려도 끝나지 않았다.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몰입을 자주 깼기 때문이다.


몰입을 잘하려면 몰입을 할 수 있을만한 좋은 습관들이나 정리를 잘해 두는 게 좋다. 요즘에 나는 책상 위에 웬만하면 먹을 것을 올려두지 않는다. 거기에 자꾸 시선이나 손이 가기 때문이다. 나도 모르게 이미 입속에 넣고 있다. 없으면 먹지 않았을 것들이 눈앞에 있기 때문에 시선이 분산돼서 나온 문제였다.


일에서도 마찬가지다. 웬만해서는 그 일만 할 수 있도록 다른 불필요한 것들을 미리 정리해두거나 완전히 미뤄버린다. 그래야만 내가 해야 할 일에 몰입할 수 있고, 제시간에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리를 잘하는 것 역시 몰입을 하기 좋은 조건을 만든다. 방해받을 요소들을 줄이고 필요한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건강하게 몰입할 수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되지 않는다면 하는 일에 얼마나 긴 시간 동안 몰입하는지 점검해 보자. 그게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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