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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an 19. 2023

목표 계획 세워도 지켜지지 않는 이유

무언가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새로운 목표를 새웠고 달성하고픈 의욕이 앞서갈 때 우선 계획부터 세운다. 영어 공부를 예로 들면 몇 시에 주로 할 것이며 학원이나 인강 중 어떤 걸 할지 선택하고 일주일에 몇 번을 하고 3개월 뒤에 어떤 모습이 될지를 상상하는 등 구체적인 것들에 신경 쓴다.



그러나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은 이런 구체적인 일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한다. 그건 바로 마음을 단련하는 것이다.



계획을 짤 때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 최소한 평균 이상일 때의 컨디션을 기준으로 목표를 짠다. 그러나 계획을 실패하는 시작은 컨디션이 안 좋거나 무너질 때부터다.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10분씩 달리기를 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처음 1주일은 계획한 것을 꼬박꼬박 지키면서 해낸다. 그런데 어느 날 늦은 퇴근으로 인해 늦게 잠든다. 아침에 일어나려 하니 몸이 너무 피곤함을 느낀다. 그래서 '전날 늦게 잤는데 오늘 하루쯤은 넘어가야지'라며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어쩌면 '이번 한 번만'이라는 말로 넘어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한 번은 두 번이 되고, 몸이 피곤할 때마다 빼는 좋은 구실이 된다. 점점 빠지는 날이 많아지고 어느덧 더는 안 하고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계획을 짤 때는 최상의 상태와 함께 최악의 상태에서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짜두는 게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나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끝까지 이행하려 노력하는 것이지 그럴싸한 계획을 짜는 게 목표는 아니다.



그러니 나의 마음 상태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통제가 안 될 거 같을 때 어떻게 마음을 다 잡을 것인지를 꼭 계획표 안에 넣기를 권장한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있어야 끝까지 해낼 수 있다. 계획은 언제든 변경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이 꺾이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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