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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일 Apr 04. 2019

봄은 참 이기적이야.

봄은 참 이기적이야.


봄은 참 이기적이야.

지난겨울 때부터

마음 떠난 애인 기다리는 사람처럼

언제쯤 오나 초조하게 

추위에 몸을 떨며 한 없이 기다리게 했지.

이제서 왔는가 하면 

황사와 미세먼지로 낭패감을 주다가도 

노란 꽃 하얀 꽃 분홍꽃 한 아름 안겨주고 

마음 달래주더니

빈 가지만 남긴 채 혼자 저만치 가버리네.

눈물 콧물 다 흘리게 해 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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