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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어차피 혼자 사는 거 아닐까
카페인 상실
by
Lena Cho
Feb 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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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커피를 끊은 지 3주가 됐다,
3주라니.... 놀랍다....
어떤 거에 내가 중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 휴대폰과 커피인데, 휴대폰은
요즘 눈이 침침해서 자주 볼 수 없고,
커피는 지난번 수술과 함께 반강제적으로
중단하게
됐었는데 그 계기로 지금까지
3주째
중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출근이 아침에 커피 마시러 오는 거나
마찬가지로 회사를
오면서 느낄 수 있는
제일 큰 낙이었는데, 이 즐거움이 없으니
가뜩이나 오기 싫은 회사가 더 오기가 싫다...;;
아침에 출근할 때 커피를 한 잔
사서
컴퓨터를 켜고 쌓인 메일과 통보서를
보며,
홀짝홀짝 마시면서 업무를 시작하는 게
일상이고 작은 기쁨이었는데 지금은
커피대신 차로 대체해서 마시긴
하지만
커피처럼 한 방에 팍~하는
뇌에 자극이 없다.
그래서 심심하고, 뭔가 더 따분한 거 같다.
사실 오늘 점심시간에 샷을 하나만 넣고
라떼를 한 잔 마실까 하는 생각도 들어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몸이 카페인을 크게
원하진 않는데, 입이, 혀가 그 맛을 기억하고
습관적으로 원하는 거 같다.
그 커피의 알싸하면서 씁쓸한 그 맛...
뇌가 주문이라도 거는 거처럼 '나는 피곤하다,
그러므로 커피를 마셔야 한다'처럼 뭔가
'뇌가 카페인에 세뇌를 당한 느낌' 같다,
그래서 중독이 무섭다고 하는가 보다.
오랜만에 거금을 들여 산 자몽티와 크로와상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출근을 하면서
사온
각종 프랜차이즈
커피를 내 옆에서,
앞에서, 뒤에서
모두 커피를 마시고 앉아 있다...
심지어 그 커피를
한 잔 다 마시고 나서는 조금
있다가
인스턴트커피를 한 잔 더 타 마시는
직원도 있다...
그런데 사실 매일 한두 잔씩 프랜차이즈
커피를 마시던 때와 지금 몸은 크게 뭔가
달라진 건 없는 거 같다. 커피 한 잔 끊는다고
몸이 막 크게 달라진다면 너도나도 다 끊을
거 같기도 하고, 예전에 우연찮게 본 TV
프로그램에서 담배를 하루 두
갑을 피운다던
할아버지가 '지금 본인 주변에 금연하던
친구들은 다 죽고 없다며' '당당하게
담배를 피우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근데 난 뭐 커피
한 잔 가지고...
100년 만 년 살 것도 아닌데 마시고 싶으면
마셔도 되겠지만, 아침에
먹어야 하는 약도
많고, 몸도 완전히 회복된 것도 아닌데 굳이
돈까지 써가며 커피를 마셔야 할까 싶기도
한데 조금만 더 참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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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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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 Cho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회사원
Wanderlust, 개엄마(23년11월에 유기견이었던 토리 입양) 성심성의껏 돌볼며 행복하게 살기~ 쉬운 말로 솔직한 저의 이야기가 브런치와 함께 역사를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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