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란 게 참 무섭다...
늘 회사를 10분 전엔 도착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늘 도착은 2~3분 전이다.
그래도 나름 10분 전에 도착해서 컴퓨터도
켜고, 여유 있게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싶은데
나한텐 그게 그렇게 어렵다.
예전엔 아침 커피를 출근하면서
마셨는데, 요즘은 출근 전에 집에서
좋아하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거실 소파에 앉아 마시는 커피가
좋다... 왜냐면 이때가 아니면,
집에서 이렇게 커피 마실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간사한 건지 주말에도 비슷한 시간대에
일어나 똑같이 마시는 커피인데도,
평일 출근 전에 시간을 보면서 아슬아슬하게
마시는 그때의 기가 막히는 커피 맛이
나지 않는다...
출근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요즘
퇴직 유튜브 영상을 자주 보는데, 보면 거의
퇴직을 만류하는 영상이 많다... 나이가 많든,
적든 말이다... 대부분 나는 했지만 당신들은
되도록 늦게 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하는 거 보면 인생에 있어 퇴직이란 게
참 쉬운 결정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한 번 사는 인생, 각자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사는 게 정답이 있겠냐마는 뭔가
대세를 따르지 않으면 손해 보는 거 같은
느낌과 요즘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사는 거
같단 생각이 든다..
요즘은 유튜브를 하는 크리에디터들도 보면
정말 대기업 방송사 못지않은 화질과 음향,
콘텐츠를 선보이는 영상들도 많은 거 같고,
또 웬만해선 각자 메인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유튜브 제작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단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정말 다들 왜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그래서 나도 뭐라도 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에
회사에 친한 사람한테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야 할 거 같다고 했더니, 카페 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며... 그렇지... 예전에...
그런데 카페가 너무 많아서 경쟁력이 떨어질
거 같다며...
그래서 나는 미각도 예민하고, 사람 얘기
듣는 것도 좋아해서 바를 해야겠다고 하니...
그건 너무 진상이 많을 거 같다고... 해서 또
다른 걸 찾아보고 있는 중이다...
정말 나 같은 성격에 내가 무슨 가게를
하겠냐마는 진짜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은
불안감이 문득문득 찾아와 멘탈이 약한
나를 흔들어 놓는다.
주말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과 통화를
하는데, 치과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그녀는
자기네 치과에도 요즘 원장이 손님이
많이 없을 땐 정규직 직원인데도 며칠은
나오지 말라는 말을 한다고 한다, 말은
강제성은 띄지 않는다고 하지만 안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인데, 그런 상황에
일을 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일을 나오지 않으면 당연히 직원의 급여는
깎이는 건데, 그게 한 두 번이면 상관없겠지만,
나 같은 생계형이라면 그렇게 사는 것도 너무
불안할 거 같다. 그래서 그 직원들도
한 치과에서만 일을 하는 게 아니고,
파트타임을 하더라도 한 군데서만 하는 게
아니고 두 서군데서 일을 한다고 한다.
미국같은 경우는 한국보단 해고를 하는게
쉬우니, 직원들도 보험을 들어 놓는 거처럼
두 군데이상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평소보다 치안도 안 좋아지고
있고, 생활 물가도 많이 올라 미국도 사는 게
쉽지 않다고 하는데, 요즘 뉴스로 보는 기사와
현지인에게 듣는 현실은 뭔가 또 다른 느낌이다.
내 생각에 미국이 이 정도면 다른 나라는
어쩌란 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먹고 사는
문제가 죽을때까지 나에게 숙제일 거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