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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용품 어디까지 사면 끝날까요..

by Lena Cho

차를 산 지 3개월이 넘어가고 있고,

차박을 위해 산만큼 그동안 주말마다

짧게라도 차박을 많이 다녀왔다.


차를 사기 전부터 차박 용품을 사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차박을 실제로 하면서

지금 든 생각은 차박을 하는 데 있어

많은 용품이 필요치 않다는 걸 깊이

깨닫게 되었다.


차박을 처음 시작하기 전에는 전문 유투버

영상을 보면서 이것저것 많이 필요할 줄

알고 감당도 못하는 냄비며, 예쁜

그릇들(예쁜 쓰레기)을 샀는데 그게 다 짐이란 걸

깨닫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선풍기 바람은 너만 쐬면 돼~난 괜찮아..
둘이 멍뷰
토리 의자도 필요해..

우선 나는 짧은 시간으로 차박을 가는 거고,

무엇보다 강아지 토리와 함께 차박을 다니다

보니 내가 유튜브에서 본 차박 영상처럼

여유롭게 차박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다리도 불편하고, 어깨도 아프다

보니, 무거운 짐들은 옮기기도 힘들고

들기도 버거워서 최대한 작고, 가벼운 걸로

사기로 마음을 먹고 물건을 찾다 보면 대부분

유명회사의 제품이고, 캠핑용품이 이렇게

비싸다는 건 이번 차박을시작합면서

알게 되었다...

캠핑은 장비발이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은

아닌 거 같다.

당근에서 산 만원짜리 타프, 언니들과 함께 차크닉


처음샀던 헬릭녹스는 토리가 앉는 걸로 하자~

결론적으로 가볍고, 좋은 건 비싸다..

텐트 하나 없지만, 거의 차박용품 사는데만

100만 원 정도 든 거 같다. 타프는 당근에서

만원 주고 한 개 샀는데, 꽤 쓸만해서

만족이다.

차박 용품 중 가장 많은 비용의 비중을

차지한 게, 트렁크 모기장과 우레탄이

함께 달려있는 트렁크 커튼과, 트렁크

가죽매트이다.

그다음이 의자인 거 같다.. 의자는 크기별로

3개나 샀다, 모두 1kg 미만이다.

하지만 가벼운 그 의자의 단점은 폴대에

의자천을 연결하는 일이 어깨와 엘보

질환이슈가 있는 나로선 조립(?)이 쉽지가 않다.

그렇다고 한 번에 촥~하고 펴는 의자는

부피도 많이 차지하고 무엇보다 무겁다...

그래서 의자를 사다 보니 3개나 사게 되었다.


차박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고 싶은 이유가

무엇일까... 를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는 자연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나무, 강, 산 등이

지천에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토리 산책 때문이다, 토리 산책을

자주 하는 나로서는 그냥 차에서 내리면

바로 산책이 되는 마법(?)이 좋다, 거기다

아스팔트의 지저분한 골목길이 아닌

토리한테 좀 더 자연친화적인 길에서

산책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좋다.

물론 산책을 하고 나면 토리발이 많이

지저분해지긴 하지만... 괜찮아... 안 괜찮

괜찮다...

이런뷰 많이 보면서 살자~

세 번째는 조그마한 차 안에서 있다 보니,

뭔가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

음악을 듣거나, 영상을 본다 하더라도

다른 거에 신경 안 쓰고 나만의 시간에

집중하는 시간이 좋다.


그래서 나는 몸이 힘들어도, 이런저런

이유로 산책을 가고 싶은 모양인가 보다.

가고 싶으면 가야지 어쩌겠냐란 생각으로

좀 더 시원해지면 토리랑 전국팔도를

돌며 좋은 풍경을 마주하면서

차박을 하고 싶다.


이러다 나중에 강아지와 차에 사는 여자란

제목으로 TV에 나오는 건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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