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은은한 삶

나 터키 가야 해

빠르면 빠를수록...

by Lena Cho

나 터키 가고 싶다고 갑자기 뜬금없이 뉴질랜드

지인에게 얘기를 했다, 이 코로나 시국에

뜬금없긴 했지만 매일 터키 리라가 폭락하고,

또 뜬금없이 오르고, 물가는 또 폭락만큼

오르기도 한다지만, 여하튼 터키 환율이 바닥을

친다는 그래서 아파트 한 채가 1억 도

안된단다라는 기사를 자주 보다 보니 왠지

터키를 가줘야겠다란 생각이 매일 한 번씩

요동을 친다, 가뜩이나 요즘처럼 춥고, 회사에서

빡치는(?) 일이 있을 때마다 내 마음은 터키로

떠나는 여행에서 아예 터키로 이민을 가야겠단

생각까지 들기 시작하면서 뉴질랜드 지인과

외국 살이와 거기서 겪는 외국인들의 불편함과

좋은 점에 대해 묻고 얘기를 듣기 시작했다.

나라마다 문화나, 인프라, 기후 등이 천차만별

이겠지만 그냥 내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얻은

정보는 터키가 이슬람 국가라는 것과,

터키어가 나에게 듣보잡 언어란 걸 빼면

크게 나쁠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도 찾아보니 이슬람교가 터키의 국교가

아니어서 종교의 자유도 보장되고, 언어도

한국어 어순과 비슷하여 노력을 많이 한다면

일상생활에서 크게 불편함은 없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나는 한국의 겨울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터키도 4계절이 있긴 하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15'C라고

하고, 자연경관, 물가 여러모로 나에겐 적합하단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어차피 서울서 혼자

사나 터키에서 혼자사나, 거기다 한 분 남아있던

내 마음의 안식처인, 엄마도 안 계시니 내가

어디서 사는 게 크게 문제 될 것도(?) 없겠다란

생각과 서울에서 이렇게 혼자 살면 세계 어디

가서 살아도 왠지 잘 살 수 있을 거 같은 용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같아서는 내일이라도 갈 수 있다면 떠나고 싶다...


그런데 또 신기하게도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 그런가 주변 지인 중 해외 사는 사람이

꽤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50세가 넘은 나이에 간호사로 취업 비자를

받아 미국에서 만족하며 지낸다는 지인의 얘기는

더 망설일게 뭐야란 나의 근자감을 더 뿜 뿜

불태우게 만든다.


그런데 며칠 전 시골을 다녀오며 뉴질랜드

지인과 통화를 하던 중, 해외서 사는 건

나의 상황에 맞춰 신중하게 잘 결정해야 할

일이지만 조만간 내가 터키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줄 거 같다란 이야기를 했다.

참 이상하게도 나는 청바지 하나 사는 것도

친구와 상의(?)해서 결정하고 휴대폰 이어폰

사는 것도 조카와 친구의 조언을 받아 며칠을

고민해서 결정하면서도 집을 사거나,

이렇게 해외여행을 가는 건 정말 혼자서

빠르게 결정도 잘 내린다.


뭐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한국에서 사는 게

나에게 가장 안전하고, 편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여러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한국, 서울만큼 여러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안전하고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곳도 없다란

생각을 하지만 그 외적인 것에서 내가 더 만족할

만한 것이 있는 곳이 있을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하며, 순간적인 짧은 판단으로 나의 거처를

갑자기 다른 나라로 옮겨선 안 되겠지만, 코로나

상황이 좀 좋아지면 곧 터키로 여행이든,

답사이든 간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


이 글을 읽고 뒷목 잡으실 몇 분이 떠오르는데,

그분께 미리 송구함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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