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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렌딧맨 스토리 May 22. 2023

렌딧의 구 CTO 벤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려고 하나?

렌딧에 Chief Data Officer 가 생겼어요 - 1탄

안녕하세요!  렌딧의 블로거L 입니다.


여러분,  혹시 이 브런치에서 벤이라는 렌딧맨의 이름을 보신 기억 있으신가요?   바로 이 글이죠?   남태인 CTO가 밝힌 ‘렌딧 개발팀, 이렇게 일해요’      렌딧 개발팀의 문화와 채용 관련한 이야기를 자세히 읽어 보실 수 있는 글이니,  혹시 관심 있으시다면 꼭 읽어 보시고요.


아무튼, 오늘은 이 글에서 등장했던 렌딧의 CTO 벤이 이제 구 CTO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벤은 지난 3월에 렌딧의 CDO(Chief Data Officer, 최고 데이터 책임자) 겸 부사장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벤과 함께 렌딧에 새롭게 만들어진 CDO로서 어떤 일을 해 나갈 생각인지, 그리고 부사장으로서 펼쳐낼 일들은 무엇일지에 대해 들어보려고 합니다.


아!  그럼 렌딧의 현 CTO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궁금하신 분은 이 글을 참고해 주세요.   :-)




안녕하세요, 벤~    우와~  오늘 인터뷰 너무 기대되요.  왜냐하면,  우리가 벤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좀 더 새롭게 테크핀개발그룹을 발전시켜 나가고 싶은지에 대해 저에게 이야기해 주신게 벌써 꽤 오래전이잖아요?  그동안 이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가기 위해서 오랫동안 준비를 해 온 것 같아요.   오늘 드디어 이 이야기를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네요.


우선, 렌딧에 CTO 로 조인하신 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에 대한 소회?  그동안에 대한 생각을 간략하게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안녕하세요, 블로거L!  우리가 연말에 이야기 나누고 오랜만이네요?  (웃음)   제가 렌딧에 CTO로 조인한게 2018년 10월이었고,  마일즈가 새 CTO로 다시 돌아온게 올 3월이니까 4년 4개월 정도의 시간이었는데요.  제가 블로거L과 지금 딱 이렇게 그간의 소회를 이야기하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   


왜냐하면 지난 연말에도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었지만,  솔직히 이제서야 정말 좀 머리 속에 혹은 마음 속에 있는 렌딧 테크핀 개발그룹에 대한 이야기들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가 바라보고 가는 큰 방향성은 이런 것이라 이제까지 우리는 이런 일들을 계속 해 왔고,  앞으로 어떠 어떠한 일들을 해 나갈 것이다.’ 와 같은 생각을 펼채 내기에는 우선 갖추어야 할 여러가지 근본적인 부분들과 또 매일 매일 헤쳐나가야 했던 일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온투법(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제정되고 온투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하고 했던 그 치열했던 몇 년 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우리 개발팀의 하루하루가 좀 더 정리된 것이다라고 볼 수도 있는건가요?



네, 그런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제가 막 조인했던 2018년 10월 무렵은 서서히 P2P금융 법제화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화되기 시작하고 있었던 때였을거에요.  이후 온투업 등록이 된 2021년 상반기까지 관련된 개발 업무들이 매우 중요했었죠.  때로 매우 급박한 경우도 적지 않았고요.   더불어서 우리 개발팀 자체적으로도 성장해야 했던 부분들도 많았고요.  처음 CTO로 왔을 때부터 한 1~2년 간은 비즈니스적으로 산적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는데 집중했던 것 같은데, 개인의 개발자로서의 성장에 대한 고민을 같이 많이 나누지 못한 것 같아 지금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남는 시기입니다.


사실 렌딧이 개발자로서 유일한 커리어가 아닐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근시안적인 비즈니스적 중요도만이 회사에서 하는 업무의 유일한 결정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개발자들이 렌딧에 있던 순간들이 정말 즐거웠고, 렌딧을 나가서 다른 회사에 다니면서 돌아봐도 후회되지 않은 정도의 시간들을 렌딧에서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개인들의 성장이 모여서, 그 결과물의 방향을 금융적으로 계속 풀어 나가는게 테크핀 스타트업 렌딧에서 테크가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자!  그래서 말이에요, 벤~    이제 좀 더 본격적으로 CDO & 부사장 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볼까요?  


우리 회사가 평소에 닉네임으로 서로를 부르고 직급/직책에 대해 강조하지 않다 보니, 얼마 전에 마일즈가 CTO 로 돌아오신 이후에 벤을 CDO로 임명하고 부사장으로 승진한다는 인사 발표가 난 후 여러 렌딧맨들이 축하 겸 유머를 날렸잖아요?   아~  그 느낌을 브런치에서 글로 다 옮기기가 어려워서 아쉽네요.  정말 너무 유쾌한 순간이었거든요.   당연히 모두가 축하도 하는 가운데,  엄청 재미있어 했단 말이죠?  (웃음)   우와~  렌딧맨들에게 꽤나 낯선 용어인 ‘부사장님’이 되셨는데요.   부사장 겸 CDO로서 앞으로 해 나가실 일들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요즘도 ‘그래서 앞으로 뭐 할거야?’ 라고 물어보면, 또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어요.  특히 부사장과 CDO 중에 어떤 쪽의 고민이냐고 한다면, 지금 현재 하고 있는 고민들은 부사장으로서의 고민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한 줄로 설명하면, ‘우리 개발 조직과 회사 내의 다른 조직들이 협업하면서, 보다 개발적인 터치와 데이터적인 터치가 들어간 의사결정을 하는 조직으로 바꾸어 가 보고 싶다.’가 현재 하고 있는 고민이에요.   그래서 어떤 일들이 구체적으로 일어날 수 있을지,  그 모습이 어떤 것일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제 막 시작 단계로 회사의 여러분들과 이야기 하면서, 제 생각도 이야기 나눠 보고 제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스터디도 하고 하면서 호구조사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어떤 방향성이 맞겠다 정도의 생각을 조금씩 하기 시작한 단계에요.



오~  사실 우리회사가 테크핀(TechFin) 이라는 방향성을 가장 주도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테크핀(TechFin)이 그래서 구체적으로 뭔데?  뭐가 다른데?’  라고 하면 아직까지 누구도 명확하게 정의내리고 있지는 못하잖아요.   그런데 테크핀(TechFin)을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서 우리가 스스로 ‘테크핀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구현해 나가기 위해서 지금 여러가지 스터디를 하면서 만들어가기 시작하신 단계라는 이야기네요?


네, 그렇죠.  맞아요.   우리가 테크핀 스타트업으로서 테크가 잘 할 수 있는 도메인인 온투금융(P2P금융)을 잘 선정하고 이 도메인에서 지금까지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 온 것은 분명해요. 그런데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이었을까?’ 에 대한 생각인거죠.   중금리대출이라는 금융의 미개척 분야를 니치(niche)하게 파고들어서 중금리대출에 특화된 신용평가모형인 LSS(LENDIT Credit Scoring System)를 잘 개발해 냈지만, 남들과 완전히 다른 우리만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거든요.   데이터를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라던가, 여러가지 업무에 대한 자동화라던가 테크가 터치할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을텐데, 이제까지는 속시원하게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국 지금은 이 많은 것들 중에 무엇부터 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가성비 높은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 서베이하는 기간인 것 같아요.



어떤 말씀인지 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난 시간동안 저도 벤과 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잖아요.  어떤 부분에 대한 열망이 있으신지 매우 공감이 되고요.   사실 CDO(Chief Data Officer,  최고 데이터 책임자)라는 직책이 신설된 것이잖아요?   자~  지금까지 해 주신 이야기는 보다 부사장 쪽에서의 고민이라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이보다 좀 CDO 쪽으로 가까울 고민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회사가 그야말로 테크핀 조직이다 보니 테크(Tech) 쪽과 파이내셜(Fin) 쪽의 인재들이 함께 모여 일하고 있잖아요.  리스크나 금융 기획, 제휴 쪽이 주로 금융 인재들이라면, 개발, 디자인, PM 등이 테크 쪽의 인재들이죠.  사실 양 쪽 도메인의 일하는 방식이나 기존에 일하던 회사의 업무 문화 등이 꽤나 다른 인재들의 집합이 바로 테크핀 분야인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여전히 양 쪽이 연결되어야 할 때 마다 서로에게 어려움이 존재해요.  우리회사의 경우 지난 8년 동안 이 부분에 대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 왔잖아요?   이렇게 서로 다른 배경에서 성장한 인재들이 원팀으로 융합해서 일할 수 있는 조직 문화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해 왔고,  조직문화적으로 많은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는거죠.


쉽게 생각하면 이런거에요.  제가 금융 쪽 분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원래 금융 회사에서도 리스크와 영업 관리 쪽은 늘 창과 방패 같아서 논쟁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논쟁을 할 때에 우리가 하나의 프레임 안에서 ‘데이터’라는 하나의 통일된 언어로 대화할 수 있게 만드는 일을 해 보고 싶은거에요.  결국 앞서 이야기한 부사장으로서의 고미과 일맥상통하는 일이죠.  그런 의미에서 CDO를 신설하면서 부사장이라는 역할이 같이 주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   그게 바로 진정한 의미의 데이터 드리븐 조직으로 가는 길 아닌가요?  너무 기대가 되요 벤~      


앞으로 벤이 그 일들을 구현해 나가시기 위해,  이제까지 CTO로서 해 오던 일들을 새 CTO인 마일즈에게 잘 넘겨 주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네요.   벤이 올 초의 어느날 저랑 1on1 미팅을 할 때,   ‘어제 드디어 마일즈가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제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 새로운 CTO 가 필요했는데,  마일즈가 다시 돌아오는 것 만큼 좋은 옵션이 없는 것 같다.’면서 너무너무너무너~~~~무 기뻐하셨던게 지금도 생생한데요.  웃음)   이제 마일즈가 CTO 로 다시 조인하신 지 1달이 좀 넘었네요.  두 분 인수인계 어떻게, 잘 되고 계신가요?  어떤 이야기 나누고 계신가요?



렌딧의 현 CTO 마일즈와 구 CTO 벤, 벤은 지난 3월  CDO 겸 부사장이 되었습니다.



아~  정말 마일즈가 다시 돌아오기로 했던 날은 너무 기뻤어요.  사실 회사에 CDO라는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고, 그래서 새 CTO 가 되어주실 분을 찾기 위해 우리가 많이 노력하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마일즈가 우리회사의 CTO로 돌아와 준다는 것만큼 좋은 옵션은 없는 것이니까요.  마일즈가 단순히 우리 회사를 잘 알기 때문인 것만은 아니에요.  제가 위에서 CTO로서 ‘우리 개발자들 모두가 렌딧에 있었던 순간과 경험이 후회되지 않을 환경과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측면에서 저보다 마일즈가 훨씬 더 잘 할 수 있는 개발자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CTO로서의 역할에 있어서 둘이 이야기를 좀 더 하고 있는 부분은,  통상 CTO가 하는 역할에 테크 쪽과 프로덕트 쪽이 있을텐데요.  프로덕트 쪽은 어찌 보면 좀 더 비즈니스와 많이 연관이 되어 있기도 하죠.   그래서 마일즈가 만들어 갈 우리회사의 새로운 CTO의 역할이 좀 더 테크 쪽에 많이 집중되는 것이 좋을지, 이 양쪽을 모두 포괄해 나갈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어요.





여러분,  렌딧의 CDO 벤이 구상하고 있는 테크핀(TechFin) 스타트업이란 어떤 것일지 더 궁금해지시지 않나요?   오늘 벤과 나눈 이야기를 또 다른 방향에서 접근해 보실 수 있는 이야기가 CTO 마일즈와의 인터뷰에서 등장하고 있답니다.


테크핀(TechFin) 회사에서 개발자란 결국 테크(Tech)와 파이낸스(Fin)가 만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 개발자들 역시 제가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금융과 법 등 도메인 지식을 알아야만 하는 거거든요. 그걸 누가 와서 떠먹여 주지는 않아요. 개발자들이 테크 전문가로서 파이낸스 쪽을 향해 한 발자국 다가가야만 해요. 반대로 파이낸스(Fin) 쪽에서도 다가오고 계시죠.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면서도 항상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렇게 양 쪽 모두 한 발자국 씩 열심히 다가가고 있는데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의 ‘혁신’이라는 개념으로까지 불리워지려면, 누군가가 양 쪽 손을 모두 잡고 더 강하게 막 끌어 당겨줘야 할 것 같은거에요. 그래서 벤과 많은 대화를 했고요. 벤이 이런 이야기를 한거죠. ‘내가 가운데서 양 쪽을 마구 끌어 당겨주는 역할을 할테니, 마일즈 네가 테크 쪽을 채워오는 역할을 좀 해 다오.’


바로 이 부분.  앞으로 테크(Tech)와 파이낸스(Fin)의 가운데에 서서 양 쪽 손 모두를 잡고 서로를 향해 당겨주는 하드캐리를 해 나갈 벤을 많이 응원해 주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저는 다음주에  벤과 나눈 이야기 중 렌딧 개발자들과 개발 문화, 그리고 앞으로 렌딧에 들어오고 싶어하실 개발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들고 찾아 오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Bye!




Ben

렌딧의 CDO, Executive Vice President | ENTP와 ENTJ가 번갈아 나타남 | 타화수분자, 허슬러, 협력자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0282호(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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