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1] 루틴과 깨달음 / 집중하기 / 나는 어떤 사람
100일 글쓰기를 완료했습니다.
140일을 더 쓰고 멈췄습니다.
그리고 241일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연초 유튜브를 하면서 소설 병행 계획도 세웠습니다.
현재 6개월 차 되었고 순항 중입니다.(큰 걸 원했지만 그건 좀)
한 달 전인 5개월 차에 글쓰기가 근질거렸습니다.
병행 계획을 세웠고, 결국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일, 월, 화요일은 유튜브 영상 작업하고,
수, 목, 금, 토요일은 글쓰기 작업합니다.
매일은 운동, 독서, 100일 글쓰기입니다.
오늘부터 소설에 좀 더 힘을 내서
연말까지 쭈-욱 이어지길 바랍니다.
좋은 결실이 하나 정도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8 기상 / 5~8(3) 일
- 8~9~10 등원
- 9~12 간단 밥(30), 일(3)(유튜브, 소설)
- 12~2 밥, 운동
- 2~6(4) 독서(1), 블로그(3)
- 6~7 하원, 놀이터 / ~8 밥, 휴식 / ~9 씻
- 9~10 재움 / 11 잠
등원 하원 고정.
그냥 매일 한다.
그냥.
집중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방해물도 많고,
생각 많은 게 사람이라.
숨쉬기만 해야 가능하다.
무서워서 숨죽이거나
공기가 나쁘면 힘들다.
마트에서 우유만 사고 싶다.
하지만 많은 걸 사게 된다.
입구부터 우유 코너까지 길다.
수많은 유혹들.
집중하기 위해서
목적만 생각한다.
노오력한다.
잡생각 하지 않도록.
생각나면 적고 미룬다.
안 그러면 또 생각나서.
외부적인 방해물들.
멀리 둔다.
핸드폰.
미룬 집안일.
비로소.
집중이.
될지도?
사람을 이분법적으로 봤다.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거의 40년은 그렇게 살다가
영화를 선입견 빼려고 노력하니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착해 보이지만 나쁜 사람도 있고,
나빠 보이지만 착한 사람도 있었다.
게다가 착하지만 나쁜 순간도 있고,
나쁘지만 착한 순간들도 있는 게 사람이었다.
기본 인성이 사람마다 다르고,
가치관에 따라 매번 다르고,
그때 다르고 지금 다르다.
나는 지금 어떤 사람인가.
착한 사람인가.
좋은, 선한, 정직한 사람일까.
매불쇼는 유튜브 예능이다.
mc인 최욱을 주축으로 온갖 뉴스들을 다룬다.
재미를 추구하는 최욱의 즐거움과
각 분야 전문가 패널들이 전문적인 지식이 만나서
시청자에게 전문 지식과 재미를 전달한다.
코너 중에 금요일 시네마 지옥을 주로 봤다.
예전에는 영화 평론가 2명으로 시작했다.
옥신각신했지만 2명으론 케미가 아쉬웠고,
4명이 된 지금은 다양한 의견과 케미로 예측 불가하다.
4인 체제 너무 재미있다.
생방송 때는 최근 상영작으로 해서 공감이 어려웠다.
거의 대부분 못 본 영화라 웃음만 챙긴다.
최근에는 봤던 영화로만 다시 보기 한다.
싸우거나 동의하는 부분을 알고 보니 공감이 된다.
너무너무 재미있다.
몇 주 전부터 마치 무도처럼 보게 되었다.
뉴스만 틀어놓고 살았던 아빠처럼
무도만 틀어놓았던 20대의 나처럼
시네마 지옥을 튼다.
매불쇼 '시네마 지옥' 코너 보다가
<다음 소희> 감독 편 보는데,
감독님이 추천작으로 다큐 <어른 김장하>를 추천했습니다.
앞부분만 잠깐 보려다가 한 시간 반을 쭉 봤습니다. (1.2배속으로)
<어른 김장하>는 경남 진주의 한약방에서 한약사 김장하를 다큐로 찍은 영화입니다.
전 재산 중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신 위인입니다.
60년 동안 환원에 일념 하신 분으로,
언론에 어느 인터뷰도 하지 않고,
자신의 옷 한 벌 허투루 사지 않은,
어른다운 어른 김장하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장점을 찾고, 세상에 널리 이롭게 하라(명덕신민. 明德新民)는 게 기억에 남네요.
탈무드 비슷한 교리도 생각나고,
마크 저커버그의 '세상을 더 낫게 하고 싶다'라는 말도 생각나고,
홍익인간도 생각납니다.
무엇보다 김장하의 '명덕신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진주에 연이 되면 언젠가 근처나 관련된 곳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참고로, tv 2부작도 있고, tv를 편집해서 만든 영화도 있습니다.
루틴을 만들어야 하나?라는 질문의 끝은
결국 루틴을 만들고 싶었다.
*루틴(routine).
매일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일상의 순서와 방법.
아침에 일찍 일어났고 실패도 했다.
늦으면 계획된 루틴을 따라갔다.
일주일 루틴을 짰다.
성공한 날도, 실패한 날도 있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루틴들.
아침에 일찍 기상.
점심은 가볍게 먹기.
오전, 오후에 최소 3시간씩 일하기.
오후에 운동하기.
저녁엔 육아 집중하기.
밤에 독서 최소 1시간 하기.
일찍 잠들기.
새벽에 미라클 모닝 하기.
*미라클 모닝.
하루의 시작을 아침이 아닌 새벽에 시작하는 일.
첫날 외에는 엉망진창이었다.
마치 운동처럼.
2주 차에는 포기했다.
3주 차에 고쳤다.
간단하게 고쳤다.
가능한 선이 아닌 최소로 바꾸었다.
늦게 일어나면 루틴을 따라가지 않았다.
일은 '최소 3시간'이 아닌 '최소 30분'으로 바꾸고,
독서도 '최소 30분'으로 변경했다.
왜냐하면 나는 교과서도 아니었고,
부지런한 사람도 아닌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할 일은 하나였다.
부족한 나를 인정하는 것이었다.
나를 인정하는 순간.
모든 실패는 과정이 되었고,
<누군가의 좋은 루틴>이 아닌
<나의 좋은 루틴>도 아닌,
<나의 루틴>이 되었다.
나에게 최적화된 루틴.
나의 루틴.
그걸 위한 시간들이었다.
오늘 꽤 썼다.
목표치였던 4천 자 근처로.
쉽지 않았지만 써냈다.
한참 쓰면서 2천 자 예상했는데 맞았다.
더 쓰다가 4천 자 이상 예상했는데 3천 자 후반 정도였다.
이 정도면 좋은 출발이다.
상단에 목표 한 줄을 추가했다.
'일단 5화까지 ㄱ!'
'5화-탈고-업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