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버킷리스트-템플스테이>

by 한이제이

조카가 한국으로 여행 온 지 한 달이 되어간다. 그 사이 많은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면서 우리나라의 큰 이슈에 미국 지인과 가족들로부터 안부와 안전을 묻는 메시지를 받는 경험도 했다.


어쨌든 다시 버킷리스트로 돌아가보면, 이번 버킷리스트는 템플스테이에서 하룻밤 보내기였다.


서울에서 먼 곳은 교통이 불편할 수 있으니 최대한 서울 안에서 찾아보았다. 그래서 정한 곳이 금선사템플스테이였다.


오전에 조카랑 만나서 지하철 타고, 응암역에서 버스 타고 내린 곳은 이북오도청. 왜 이곳에 이북오도청이 있는지 궁금했지만, 일단 금선사 500m 전 정류장이다.

아직 체크인하기에는 시간여유가 있어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가까운 곳에 한우국밥집이 있었다.

절에 들어가기 전에 고기를 먹고 가는 것이 필수 코스처럼 느껴졌다.

밥을 먹고도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식당 사장님께 가까운 곳에 카페가 있는지 물어보았고, 덕분에 쉽게 카페도 찾았다.

부동산 옆 작은 카페. 영업을 하는지 조차 잘 모르겠는 카페. 식후 커피를 마시는 게 인지상정인 나와 조카는 카페 앞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출입문인 줄 알았던 문에는 쪽지가 하나 붙어있었다.

[여기는 출입문이 아닙니다.]

조카와 나는 어리둥절. 카페 창문으로 보니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분명 있는데, 출입문을 찾을 수없어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카페 안에서 창문이라고 생각된 철문을 열어준 사장님.

아는 사람만 들어가는 카페인 것 같았다.

어쨌든, 카페인 충전하고, 이제 진짜 금선사로 출발했다.

이제부터 500m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조카를 위해 산에 올랐다. 올라가면서도 내려올 걱정도 됐다.

드디어, 금선사 출입문인 일주문이 보였다.

템플스테이 사무국

이곳에서 조카를 들여보내고 나는 주변을 좀 더 둘러보다가 하산길에 올랐다. 진짜 난 오랜만의 산행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올라갈 땐 힘들었는데, 내려오는 건 생각보다 짧게 느껴졌다.

조카는 템플스테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틈틈이 사진을 보냈다.

금선사에서 내려다본 야경
저녁공양 그리고 간식

그리고 1박을 추가해서 2박 3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산에 오르는 것은 힘들지만, 이렇게 혼자 있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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