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는 과학입니다.

잘 자요~

by 결명자차

그런 적 있나요?


불면이 오히려 다행.이었던 날?


나에겐 그런 날이 있었다.


아이의 장애를 의심하던 날들.

34개월 된 아이가

가슴에 콕콕 박혀서


허리디스크에

운전도 못하는데,


아기띠를 메고

택시를 타고,


센터치료에 목매던

그 수많은 나날들.


내일이 오는 게

너무 두려워서,

잠드는 게

무서웠던 날들


불면이

오히려

다행.이었던 날들.


그리고 시간은 흘렀고,


나는

운전을 배웠고,


여전히 디스크로

1시간 이상. 앉으면.

허리가 아파오지만.


5년 넘게.

아이의 치료센터를

중단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센터를 다닌다 해도,

아이가 지금보다

기적적으로 좋아진다 해도,

비장애인 아이들처럼

일반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한 가지 깨달은 진리는,


포기하면,

살아진다.


하루하루

살다 보면,

살아진다.


내 고통에도

타인은

잘 살아간다.


그러니,


나도,

아이도,

남편도,

잘 살아간다.


그리고

서로에게

잘 자~ 라며

말하며,


내일을 준비한다.

활짝,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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