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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희 Jun 19. 2021

예쁜 꽃을 오래 보고 싶다면

생화는 어차피 조금 있으면 죽을 건데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는 게 일반적인 일이다.

또한 꽃을 선물 받으면 난감해하는 사람이 간간히 있다. 나는 관리할 줄 모르는데? 라며 생화의 아름다움을 즐기거나 느끼지 못하고 꽃다발을 받은 즉시 포장채로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관리만 해준다면 이 방법만 지킨다면 꽃을 선물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조금 더 꽃을 오래 볼 수 있다. 또한 이 방법으로 꽃을 어렵지 않게 편하게 대할 수 있다.


1. 꽃다발 포장 제거하기

포장된 상태로 꽃을 꽂아놓는 건 꽃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것을 방해한다. 꽃다발을 포장하는 이유는 꽃다발을 조금 더 돋보이게 하는 이유도 있지만 꽃다발을 집까지 가져가는데 안전하게 포장한다는 의미가 더 많다.

포장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꽂는 경우 포장 때문에 줄기와 줄기, 꽃과 꽃 사이가 곰팡이가 생기거나 꽃이 필 수 있는 공간을 방해해서 꽃들이 제대로 필 수 가 없다.


2. 꽃에 맞는 화병에 꽂기

집에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꽃병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페트병, 음료수병, 잼병, 공병 등을 활용해도 좋다. 단, 꽃을 꽂기 좋은 높이와 너비여야 한다. 장비를 마련하면, 내가 산 장비들이 아까워서 두고두고 하게 되는 것처럼 꽃병 역시 구비해놓으면 두고두고 꽃을 즐길 수 있게 되는 일들이 많아지니 꽃병도 한 송이만 꽂을 수 있는 기다란 화병, 많은 양의 꽃을 꽂을 수 있는 화병 등 2가지 정도는 사놓는 것을 추천한다.


꽃병을 고를 땐 다양한 높이와 너비의 꽃병 중 꽃의 길이와 너비가 어울리는 꽃병이어야 한다. 꽃의 줄기가 길고 꽃의 양이 많은데 꽃병의 길이가 짧고, 병목이 좁다면 어울리지 않는 꽃병이 된다. 안정감 있게 꽂을 수 있는 꽃병이 중요하다. 그리고 항상 꽃을 꽂기 전 화병 속을 깨끗하게 닦아서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자.


3. 매일 화병에 물 갈아주기

정수기 물이나 생수에 꽂아줘야 하나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꽃은 그냥 수돗물을 담아 꽂아줘도 된다. 깨끗한 물이면 무조건 o.k!!!!! 화병의 2/3 정도 되는 물을 채워주면 이제 다 되었다. 물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좋지 않을까 싶지만 꽃의 줄기 오염을 빠르게 진행시켜주기 때문에 적당한 물의 양이 중요하다.


그리고 물에 닿는 면에는 잎을 제거해주거나 이물질이 없게 해주어야 한다. 하루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고 줄기는 파 썰때처럼 사선으로 매일 조금씩 (1-2cm) 정도 잘라가며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4. 꽃이니까 햇볕 앞에?!

식물도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 있고 오히려 화상을 입는 식물도 있다. 꽃 역시 마찬가지이다. 직사광선에 있는 꽃들은 고온으로 빨리 꽃이 시들고 꽃잎이 타게 된다. 직사광선이 드는 자리는 피하고 시원하고 통풍이 잘되는 실내에 놓아보자.


5. 꽃이 시들었다면?

생화는 꽃마다 종류에 따라 피는 속도, 지는 속도가 다르지만 보통 3일-4일 정도 가장 예쁘게 볼 수 있다. 지는 속도도 모두 다르기에 꽃병 속의 꽃 중 시든 꽃은 과감하게 빼주어야 한다. 같이 놓아주면 곰팡이균을 옮기게 되기 때문이다.




꽃을 오래 보는 방법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이다.


5. 꽃과 대화 나누며 지켜보기

식물에게 매일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식물이 더 예쁘게 잘 자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만큼 생명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우리 집에 꽃이 있다면 매일 대화를 나눠보자. 아침에 일어날 때 "너 이만큼 폈구나. 기특한데?" 라며 대화 나누는 게 일상이 돼버렸는데, 이 또한 꽃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눈으로 지켜봐 주는 거다. 봉오리에서 꽃이 피는 과정, 꽃이 만개하는 과정, 향기가 나는 꽃들이 향기가 얼마나 좋은지... 활짝 핀 꽃들이 어떻게 색감이 달라지는지.. 그 생명의 여정, 과정들을 천천히 식물원이나 정원을 가서 꽃을 관찰하듯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꽃을 옆에 두면 마음의 정화가 이루어진다. 꽃이 주는 식물이 주는 생명력을 느끼며 집안의 분위기 역시 화사해질 수 있음을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집에만 오면 꽃은 시들어'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계시다면 위와 같은 방법대로 꽃을 관리해보자. 훨씬 더 꽃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즐겁고 편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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