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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중요한 이유

좋은 사람과 함께해서 좋아

by 유하


혼자만의 시간을 더 잘 보내야겠구나 싶은 마음에,

약속이 없으면 보통 집에서 보내려고 했다.

강아지와 함께하게 되면서 더 그랬다.


더군다나.. 1월 말 이후부터

정신없이 몰아치던 여러 일들이 쌓이면서

바깥으로 나가는 횟수가 더더욱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와 보내는 시간들이 생겼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던 말의 흐름이 뚝뚝 끊길 때가 많아졌다.


누군가 나에게 질문을 하게 되면,

두서없이 이야기를 쏟아낼 때도 있었다.


질문을 해준 것에, 관심을 가져준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그보다 더 말을 쏟아내고..

뒤돌아서


너무 많이 말했나..?

이 얘기까지는 좀 아니었나..?

왜 그렇게 말했지..?


그렇게 이불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만남이 주는 시간들이 점점 더 소중해진 이유는,

배울 점이 하나씩 하나씩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 말투, 눈빛.

그리고 표현을 하는 방법과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배려심까지.


그래서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점점 더 소중해졌다.





오늘도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걸 먹으면서

서로의 취향과 관심사,

그리고 각각의 방향들을 이야기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 만남이 얼마나 좋았는지,

아.. 이제 집에 가서 쉬어야지-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었다.


오히려 오늘은 이걸 하고,

앞으로는 이걸 더 수정하고,

계획들이 세워지고 실천하게 되는 걸 보면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 나를 만났을 때,

”아 진짜 기 빨려-“가 아닌

재밌고 좋았다..

나도 이런 걸 해봐야겠다.

라는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사람.





일기일회, 오늘의 한 줄 : 내향인에게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늘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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