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이와 함께하는 일상
요즘 아침이 가장 행복한 이유는,
눈 뜨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귀여움 때문이다.
이때가 정말 제~~ 일 얌전하고, 애교도 많아지는데
착 붙어서 기지개를 켜고 팔을 쏙 베고 누워있는 쿵이 때문이다.
가끔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아침에 일어나는 게 피곤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매일이 시작부터 행복한 이유.
시간이 지날수록 꼬질꼬질하고, 자기주장도 강해져서
이제는 짖는 걸로 다 해결하려고 해서 티격태격하면서 싸우기도 하지만..
이제는 완전한 가족이라고 얄미워도 사르르 마음이 풀리는 존재가 돼버렸다.
그리고 쿵이를 만나면서 더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다.
책임감.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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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게, 그냥 집으로 데려오는 데서 끝나는 정말 가벼운 일이 아니라는 것.
매일매일 하나하나 쌓아가는 시간들과 함께
혹시나 아프지는 않을까,
혹시나 내가 그만큼 챙겨주지 못할까 봐..
뾰족한 것들이 한 번씩 마음을 할퀴지만, 그럼에도 끌어안게 되는 것들이 모이면 사랑이라는 것을 배우게 됐다.
그리고 내가 주는 것 이상으로, 사랑을 더 크게 되돌려주는 것도.
혹시라도 일정이 있어서 밖에 나가야 될 때는, 집에 설치한 캠을 통해 수시로 확인하는..
강아지보다 더한 보호자의 분리불안이 생겨버렸지만..
그럼에도 매일매일 쿵이가 자라나는 만큼 나도 자라는 것 같다.
일기일회, 오늘의 한 줄 : 강아지와 함께 하며 배우는 게 더 많아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