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단순 스트레칭이 아닌 이유
쿵이는 종종 스트레칭하듯
앞발을 쭉 뻗어 기지개를 켠다.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에도,
눈을 마주친 후 가까이 다가오기 전에도,
쿵이에게 이리 와- 하고 손을 내밀 때에도.
그때마다 몸을 길게 쭈욱- 눌리는데
쭉 뻗은 팔다리와 다르게
살짝 동그랗게 도톰해지는 발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그 모습이 우리처럼
그냥 찌뿌둥했던 몸을 푸는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기지개를 켜는 이유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특히 반갑다고,
좋아한다고 애정 표현하는 걸 알고서는
꼭 고양이의 눈키스처럼 느껴져서
더 사랑스럽고 귀엽게 보인다.
때로는,
내 몸을 지지대로 삼아서 자기 몸을 쭈욱 늘리는데,
그때 동그란 눈과 더 가까이 마주하게 된다.
무언가 바라는 듯 반짝이는 그 눈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느슨하게 풀어진다.
이걸 노린 건가 싶기도 하고.
특히 밥 먹기 전에 그렇게 행동해서,
자연스럽게 밥시간이 됐다는 걸 알아차리기도 한다.
말로 의사소통이 되지는 않아도,
눈으로, 표정으로, 행동으로
자기 마음을 전하는 그 작은 아이에게
오늘도 한없이 빠져들게 된다.
근데, 자기가 귀여운 걸 너무 잘 안다. 정말.
# 밥이 더 반가워서 기지개 켜는 건 아니지..?
귀여운 하루에 현실 한 컷.
@쿵이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