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랑 같이 살면서 생긴 아침 습관
쿵이와 함께하며 새롭게 생긴 습관이 있다.
자고 일어나면 핸드폰을 확인하던 전과 달리,
이제는 이불 위로 손을 더듬다가
복슬복슬하고 따뜻한 존재를 먼저 찾게 된다.
고롱고롱 작은 숨소리와 함께
오르락내리락하는 조그마한 털뭉치를
몇 번 쓰다듬다가
이불을 잘 덮어주고 일어나곤 한다.
비몽사몽인 눈으로
고개를 들어 올리기도 하고,
때로는 이불속으로 더 파고들기도 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다시 이불 위로 풍덩 눕고 싶어 진다.
미련을 뚝뚝 떨어뜨리며,
눈을 비비고 화장실로 가서 씻고 있으면
어김없이 화장실 앞 매트에 쿵이가 찾아온다.
앉아서 나를 올려다보기도 하고,
등을 돌린 채 편안하게 엎드려있기도 하고,
때로는 장난감을 물고 오기도 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괜히 웃음이 난다.
무방비한 순간의 나를 지켜주겠다는 건지,
그 쪼꼬만 대장님 같은 모습이
하찮으면서도 귀여워서
자연스럽게 쪼그려 앉아 눈을 마주하게 된다.
근데, 또 항상 그런 건 아니라서
머리끈을 물고 가서 추격전이 벌어지기도 하고
이불과 한 몸이 된 채
자기 침대인 것처럼 가운데에 누워있기도 한다.
그래도 그 모습들 덕분에
오늘 하루도 유쾌하게 시작하게 된다는 거.
# 쪼끄만 대장님과 뻔뻔한 주인, 그 사이
귀여운 하루에 현실 한 컷
@쿵이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