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에서도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요즘은 가끔, 아니 거의 매일 혼자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엮인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서로의 사소한 점들이 눈에 밟히는 일이 잦다.
나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존재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게 정신 건강에는 제일 좋은데, 모두가 바쁜 와중에도, 유난히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을 마주하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요즘 예민해서 그런지, 나도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한다.
이건 아마 하수의 특징 중 하나겠지.
동료가 예민해져서 괜히 눈치 보게 하는 걸 참 싫어하는데, 어제오늘은 그게 바로 나였던 것 같아 민망하다.
그래도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나를 지키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로 일하고 싶다.
하지만 쉽지 않다.
정보가 전달되지 않거나, 소통이 막히면 괜히 '내가 중요하지 않은 사람처럼 생각하나?'싶고, 신경이 쓰인다.
알고 보면 회사 일에 의미를 과하게 두는 내가 문제겠지.
결국은 ‘그러려니’,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이 필요한 법이다.
회사는 결국 평가받는 곳이고, 평가를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래도 조금은 편하게 생각하려 한다.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곳이긴 하지만, 회사는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니까.
그래서 요즘은 ‘제2의 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글 쓰는 나, 영어 공부하는 나, 운동하는 나.
‘회사에서의 나’만이 아닌 다른 나를 단단히 세울수록 이곳에서의 얽매임도 줄어들지 않을까.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먹자.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고, 길게 봐야 한다.
스트레스에 짓눌려서는 회사 생활 오래 버티기 어렵다.
때론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는 초연한 마음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해야지’ 하며 스스로 압박하지 말고,
그저 한 가지씩 차분히 해내는 작은 성취감으로 하루를 쌓아가면 된다.
비교의 대상은 언제나 ‘어제의 나’뿐이다.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까.
오늘도 어제보다 조금은 나아진 내가 되길 바라며,
그렇게 하루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