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음 하나, 마음 하나

Noi와 함께 쌓아 올린 두 번째 이야기

by 르은

Noi를 떠올리며 쓴 또 하나의 기록.

처음의 낯섦과 설렘, 그리고 함께 맞춘 시간들을 노래에 담았다.


밴드를 시작한 뒤, 어느새 계절은 세 번 바뀌었다.

첫 합주의 어색함과 두근거림,

서툴지만 한 소절씩 쌓아 올리던 우리의 음악은 아직도 선명하다.


멤버들, 그리고 마지막까지 함께해 준 마스터쌤.

추운 겨울 작은 연습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한 음 한 음 맞추던 순간들은 지금도 따뜻하게 남아 있다.


그 기억이 겹겹이 쌓여 두 번째 우리의 노래가 태어났다.


이번 곡의 제목은 〈음 하나, 마음 하나〉.

그날의 공기와 마음을 그대로 옮겨 적은 노래다.



음 하나, 마음 하나


[Verse 1]

기억나, 낯설던 그 오전

커피 대신 기타로 시작한 하루

목소리는 잠겨 있었고

나는 계속 헤맸지


벽엔 소리가 스며 있었고

마룻바닥은 발끝을 기억해

어색한 화음 속에서도

우린 조금씩, 하나가 됐어


[Pre-Chorus]

아무도 우릴 봐주지 않았고

우린 그저 서로를 믿었어

어긋난 박자 위에서도

그땐 웃을 수 있었지


[Chorus]

그날이 가까워질수록

아침은 저물고,

밤은 시작됐어

답답한 공기조차

이젠 익숙한 우리의 일부였지


마이크 앞, 첫 숨을 들이쉴 때

너의 기타, 그 드럼, 그리고 내 목소리

서로를 덮은 그 소리에

우린 처음, 울었어


[Verse 2]

침묵이 길어졌고,

말은 짧아졌지

나는 점점 더 조용해졌어

주머니 속 접힌 종이 한 장

혹시 잊을까 봐, 매일 펼쳐 봤어


그 작은 한 소절이

밤마다 내 마음을 흔들었지

완벽하진 않았지만

순간마다, 우린 진심이었어


[Bridge]

다른 생각을 해도

같은 박자에 고개를 끄덕였지

어쩌면 우린

말보다 소리에 더 솔직했어


[Final Chorus]

함께한 그 시간들이

아직도 내 안에서 반짝거려

공연장 조명보다 선명하게

그날의 숨결이 살아 있어


아무도 몰랐던

그 벽 너머의 우리를

이젠 무대가 기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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