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i와 함께 쌓아 올린 두 번째 이야기
Noi를 떠올리며 쓴 또 하나의 기록.
처음의 낯섦과 설렘, 그리고 함께 맞춘 시간들을 노래에 담았다.
밴드를 시작한 뒤, 어느새 계절은 세 번 바뀌었다.
첫 합주의 어색함과 두근거림,
서툴지만 한 소절씩 쌓아 올리던 우리의 음악은 아직도 선명하다.
멤버들, 그리고 마지막까지 함께해 준 마스터쌤.
추운 겨울 작은 연습실에서 옹기종기 모여
한 음 한 음 맞추던 순간들은 지금도 따뜻하게 남아 있다.
그 기억이 겹겹이 쌓여 두 번째 우리의 노래가 태어났다.
이번 곡의 제목은 〈음 하나, 마음 하나〉.
그날의 공기와 마음을 그대로 옮겨 적은 노래다.
음 하나, 마음 하나
[Verse 1]
기억나, 낯설던 그 오전
커피 대신 기타로 시작한 하루
목소리는 잠겨 있었고
나는 계속 헤맸지
벽엔 소리가 스며 있었고
마룻바닥은 발끝을 기억해
어색한 화음 속에서도
우린 조금씩, 하나가 됐어
[Pre-Chorus]
아무도 우릴 봐주지 않았고
우린 그저 서로를 믿었어
어긋난 박자 위에서도
그땐 웃을 수 있었지
[Chorus]
그날이 가까워질수록
아침은 저물고,
밤은 시작됐어
답답한 공기조차
이젠 익숙한 우리의 일부였지
마이크 앞, 첫 숨을 들이쉴 때
너의 기타, 그 드럼, 그리고 내 목소리
서로를 덮은 그 소리에
우린 처음, 울었어
[Verse 2]
침묵이 길어졌고,
말은 짧아졌지
나는 점점 더 조용해졌어
주머니 속 접힌 종이 한 장
혹시 잊을까 봐, 매일 펼쳐 봤어
그 작은 한 소절이
밤마다 내 마음을 흔들었지
완벽하진 않았지만
순간마다, 우린 진심이었어
[Bridge]
다른 생각을 해도
같은 박자에 고개를 끄덕였지
어쩌면 우린
말보다 소리에 더 솔직했어
[Final Chorus]
함께한 그 시간들이
아직도 내 안에서 반짝거려
공연장 조명보다 선명하게
그날의 숨결이 살아 있어
아무도 몰랐던
그 벽 너머의 우리를
이젠 무대가 기억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