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아빠, 이제라도 말해요

아빠에게 하고 싶었던 말

by 르은


대학교 4학년 때, 갑자기 아빠가 돌아가셨다.

유독 나를 예뻐하셨던 아빠의 부재는

나에게 큰 상실감을 남겼다.


그때부터 나는 조금 더 생각이 많아지고,

조금 더 치열해졌다.


당시엔 아빠 없는 일상에 적응하기에 바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그리움이 깊어졌다.

살아가며 아빠의 빈자리를

조금씩, 그러나 오래오래 느끼게 되었다.


노래를 쓰다가 문득 깨달았다.

그동안 참 많은 노래를 썼지만,

아빠를 위한 노래는 한 번도 없었다.


이제라도 말하고 싶었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몰랐던 마음,

시간이 지나서야 알게 된 사랑.

이 곡은 아빠에게 보내는 나의 첫 헌정곡이다.





아빠, 이제라도 말해요


Verse1

아빠,

마지막으로 불렀던 게

대체 언제였을까

흐릿해진 모습으로만

기억에 남아 있어

그때의 나는

그렇게도 이기적이고

무심한 딸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후회될 줄 알았더라면…


Pre-Chorus

그게 마지막인 줄

알았더라면

그냥 한마디라도

더 건넸을 텐데


Chorus

첫 월급을 타면

빨간 내복을

사드리고 싶었어

조금은 촌스럽지만

따뜻한 그 선물을

아빠의 자랑스러운 딸이

이젠 어른이 됐다고

기쁜 얼굴로

선물하고 싶었어


Verse 2

든든한 사위

소개해드리고 싶었고

나를 닮은 아이를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얼마나 예뻐하셨을까

아빠의 빈자리가

느껴질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참 많이 그리워


Chorus 2

다시 돌아간다면

말할 수 있다면

그땐 꼭,

사랑한다고

너무 늦게야

알게 된 마음이

지금도 미어져


Bridge

그땐 몰랐어

아빠가 날 얼마나

지켜보고 있었는지

말 한마디 없는

그 시간들이

나를 감싸던

사랑이었다는 걸


Final Chorus

지금은 없지만

내 안에

‘아빠’라는 이름은

더 선명해졌어

그때 전하지 못한 말

이제라도 전하고 싶어

아빠,

사랑해요

참 많이… 보고 싶어요


https://youtu.be/1mAJ_UlN0tA?si=l7ju2cgAfp1IAkNM

이전 08화#08 Was It Like M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