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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간 김용훈 Apr 26. 2019

내기 글쓰기 모임을 만든 이유

현재 존재하는 가장 가성비 좋은 자기개발





아무 생각 없이 신청한 브런치에 덜컥 작가로 선정되었다. 당시 큰 플랫폼이 아닌지라 큰 기대 안 하고, 분기당 한번 정도 글을 써왔던 것 같다. 하지만 글쓰기의 힘에 대하여 직접 경험해본 1인으로써 이제 본격적으로 사람들을 모아 글쓰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글쓰기 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일 수도 있고,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꿈을 위한 과정일 수도 있다. 혹은 업무의 정리를 위한 정리 차원의 글을 쓰는 것 일수도 있겠다. 참고로 나 같은 경우는 정보 공유 차원에서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글쓰기 자체가 나의 퍼스널 브랜딩으로 연결된 시발점이 되었는데..



마케팅이라는 영역이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그런 분야인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나름 이 업계에서 어느 정도 알아주는 사람이었다. 약 5년 차 정도가 되었을 때 생각했다. 단순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끝내지 말고, 나만의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공유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백종원의 골목식당처럼 최대한 쉽게 풀어 누구나 내 글을 읽고, 실무에 적용해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관련된 내용의 글을 쓰기 시작했다. 총 23번의 글을 적으며 약 10개의 글이 카카오와 네이버 메인에 노출이 되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적었던 것이 대중들에게 공감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그 글들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강연을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회사에서 했었던 마케팅을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그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나에 대해 브랜딩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시작은 단순히 글을 쓰며 정리를 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했지만 현재는 나를 알리는 중요한 채널이자 자산이 된 셈이다.




내가 경험해 보기에 글쓰기란 정말 가장 가성비 좋은 자기개발 이지 않나 싶다. 우선 돈이 안 든다. 그리고 글을 쓰며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굉장히 많은 생각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된다. 초안을 수정하는 과정 속에서 몇 번이나 다시금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나를 찾을 수 있었다.





솔직히 집에서 혼자 쓰면 된다. 아니면 집 근처 카페 가서 쓰거나 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꾸준히 글을 쓰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 중 하나가 사람들과 함께 같이 써보자 였다.





좀 찾아보니 관련되어 굉장히 많은 글쓰기+독서토론 모임이 많이 있었다. 시대적인 트렌드와 문화소비에 맞물려 다양한 글쓰기 모임이 있었고, 폐쇄형부터 오픈형까지 개발자부터 주부모임까지 굉장히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 모임이 즐비되어 있었다.




진짜 그까짓 글 쓰는데 회비가 왜 이리 비쌀까.. 회비가 저렴한 폐쇄형 모임의 경우 가입조건도 까다롭고, 모집기간도 굉장히 한정적이었다. 회비가 아무리 비싸도 시장경제의 원리상 그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돈을 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책 출판이 충분히 가능할 정도로 회비가 비싸다고 생각했다. (과거 충무로 인쇄소 딸린 회사에서 1년 정도 일을 했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아예 내가 모임을 만들어서 글쓰기도 하고, 그 글들을 모아 실제 단편집을 만드는 게 어떨까?라고 생각한 와중..




그냥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1월에 실제로 페북의 관심 있는 페친분들을 모아 약 2달 동안 운영도 해 보았다. 당시 반 강제성으로 쓴 글들은 나름의 퀄리티를 인정받았는지 현재는 모비인사이드라는 마케팅, it 쪽 플랫폼에 글을 기고하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이번에 진행하는 글쓰기 1기 모임 같은 경우 관련된 소식을 들으신 담당자분께서 패스트캠퍼스를 통해 지원을 해 주시기로 하셨다! (대신 패캠 강의를 들으셨던 분들을 위주로 선별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170명이 넘는 분들이 신청을 해 주셨다)






참고로 이번 1기의 글쓰기 주제는 본인이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것이다. 난 이번에 마케터에서 그로스해커로 전직한 것에 대하여 쓸 예정이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아무래도 하루 일과 중 반이 회사에서 있기에 가장 쓰기 쉽고 접근하기 좋은 주제라 판단했다.




참고로 정해진 양식이나 방식은 없다. 손글씨로 시를 써도 되는 것이고, 웹툰을 그려도 된다. 형식은 자유이며 가이드로 드린 것은 오직 하나! 본인이 글을 쓰고 읽었을 때 만족할 만한 글을 만드는 것. 본인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창작물은 그 누구에게도 선택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총 8주의 글쓰기가 마무리되고 나면 그 글들을 모아 독립출판이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실제 독립출판을 위하여 총 5개의 팀 (표지/내지/펀딩/제작/유통)으로 구성되어 다 같이 책을 만들어 볼 예정이다. 아울러 텀블벅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여 크라우드펀딩도 진행해 볼 예정.





그치만 글쓰기를 하고 싶은걸 1기 OT


이제 본격적으로 글쓰기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독립출판까지 예정되어 있다! (제작비 준다는데 안 할 이유가 없음) 부디 이 멤버(각각의 독립 출판사분들)가 끝까지 함께하여 출판을 하고, 우리가 만든 책을 손에 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로 언제나 가슴에 품고 있는 좌우명이 있는데..






브런치 작가의 출판 도전기_https://brunch.co.kr/@leviki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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