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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간 김용훈 Jan 26. 2020

5년 뒤의 우리는 무얼 하고 있을까?

효율성을 찾는 시대를 살아가며


"내가 회사를 창업하지 않는 이상 어차피 내 입맛에 100% 맞는 회사는 없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선택의 기로에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건 어떨지요. 돈을 좇든 시간을 얻든 둘 중 하나로 최대의 가치를 창출하면 되는 것 같아요."


새해가 되고, 연봉협상의 시즌이 되면서 이직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기 시작한다. 누구는 연봉이 동결되었다느니 누구는 어디서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느니 등등. 그리고 어김없이 만약 '너(나)' 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냐? 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그때마다 나는 위와 같이 말하곤 했다. 



사람마다 선택은 케바케



회사가 나를 책임지는 건 너무나도 옛말

공채의 시대가 하루가 다르게 저물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공채 제도를 없애고, 필요한 인력을 그때그때 수급하는 형태의 채용 시장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과거 공채를 시발점으로 회사와 함께 평생을 동고동락 해온 수많은 직장인들이 있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혹은 그 이전부터) 2000년대까지 이어져 내려온 어찌 보면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당연시되는 1 인생 1 직장 코스. 이 룰에 있어서 중도 이탈 이란 감히 있어서도 안되거니와 만약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기존 룰을 깨버린 룰 브레이커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이래나 저래나 효율성의 시대

세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영리를 추구하는 모든 비즈니스들은 더욱더 극강의 효율성을 내세우며 최적화를 이루고 있으며 세계 10대 기업이라는 것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과연 그런 시대 속에서 평생직장이 무슨 의미이며 회사의 간판이 언제까지 나의 든든한 백 노릇을 해줄 리 만무하다.


현재 내가 몸담고 있는 마케팅 업계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ATL에서 온라인 그리고 모바일로 매체가 넘어오고, AI는 내가 원하는 유저만 쏙쏙 골라 타겟팅을 해준다. 오늘도 내 메일함은 실리콘밸리에서 넘어온 수많은 솔루션 툴들의 홍보 메일로 넘쳐나고 있으며 마케터들 사이에서는 어느 매체가 효율이 좋다더라 라는 말보다는 어떤 툴을 쓰는데 효과적이더라 라는 이야기를 더 많은 하고 있다.



직원 1명당의 평균 매출액 (2017)



이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직장인으로서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삶을 받아 들어야 하는 것일까? 직장이 나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는 시대. 시대에 뒤쳐지면 어쩌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세상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자본을 모아 건물주가 되면 되는 걸까? (아아 건물주님..)

자기 계발을 하든 재테크의 신이 되어 빠르게 건물주가 되든 한 가지 명확한 건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 과연 5년 혹은 3년 뒤에도 하고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10년 전 충무로에서 책을 디자인 하던 내가 10년 뒤 DATA를 만지는 나의 모습을 상상이나 해 봤을까? 


머 너무 뻔한 이야기 같지만 그렇다고 손가락만 쪽쪽 빨며 넷플릭스만 보고 있자니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갑자기 관심도 없는 석박사 타이틀을 따는 건 더더욱 아닌 것 같다. 다만 현재 갖고 있는 본인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며 (그 자산이 돈이든 시간이든 인맥이든) 미래를 대비한다면 그래도 평타 정도는 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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