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 만만하니?
11월 19일
나는 사회에서 살면서 나 자신을 '갑'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전에는 누군가에게는 내가 '갑'으로 보였을 수도 있을 자리에 잠시 있기는 했다.
그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떨어져 보니.. 그게 갑 언저리였음을 알겠다.
사람을 보기 참 어렵다.
그 자리에 있어도, 내가 도움을 줄 힘이 많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은 나에게 잘 보이려고 했던 것 같다.
(내가 바보였던 것이, 그냥 내가 좋아서 그런 줄 알았다.. ㅎㅎ)
나 스스로 갑질 하지 않고, 겸손히 낮은 자세로 상대를 대하면
그들도 내 마음을 그대로 이해해 줄 줄로 알았다.
그리고, 진심이 거절당하고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언젠가는 알겠지 하는 생각에...
그리고는 내가 자연인이 되었을 때,
사람들이 바뀌더라...
내가 자연인(취준생)이 되자.. 나도 이전 인연의 사람들을 일부러 멀리했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괜히 부르지도 않았는데 다가와서,
나에게 필요한 것을 가져간 후에는 내가 철저한 '을'임을 느끼게 해 주더라.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고..
"지금 나이도 있고, 코로나로 취업시장도 어려우니, 이 정도 받고.. 그냥 일해라.".. 등등
속마음이 그렇더라도, '예전 받는 것보다도 저희가 드릴 수 있는 금액이 적지만, 그래도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코로나 회복되고, 사업이 더 잘되면 그때 더 올려드릴게요..' 이렇게 이야기했으면..
어리석을 정도로 순진한 나는 받아들였을 것 같다.
이젠... 사람들을 바라보는 내 시각이 강제로 달라지고 있다.
그냥... 다시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