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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항녀 Jul 24. 2024

맛있는 잠

강아지, 고양이 부럽지 않아

오늘은 잠이 맛있는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들기를 한 세 번 반복했는데 그 세 번 다 두통도 없고 후회도 없다.

그리고 지금 완전히 일어났는데 개운하게 기분도 좋다.


원래 잠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잠보다도 무언가를 하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해 왔다. 직장을 다니니 낮잠은 주말밖에 못 자기도 하지만 주말에도 잠이 오면 움직이려고 애썼다.


이런 난데, 오늘 무려 수요일. 잠을 정말 왕창 잤고 개운하게 잤다. 꺄아아아


강아지나 고양이를 보고 밥만 잘 먹고, 똥만 잘 싸도 칭찬받는다고 부러워하는 이야기를 가끔 하곤 하는데 나는 오늘 잠을 푸짐하게 잔 나를 칭찬한다!


잠을 정말 맛있게 잤더니 칭찬할 힘도 나는 것 같다.


이렇게 일상적인 일을, 생산적이지 않은 일을 잘했다고 칭찬하고 있다니 기분이 좋다!!


여태 강아지, 고양이들은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


푹 잘 잤다!!


굿 걸!


맛있는 잠을 자는 비법을 알려드릴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저도 그 방법을 모르겠네요.

가끔 정말 맛있는 꿀잠을 주무신다면 잠 잘 잔 본인을 칭찬해줘 보세요! 기쁨이 두 배!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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