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이 뭔데!!!
아니, 왜 식욕을 이기지 못해?
고작 식욕을?
음식을 먹는다는 행위가 안 먹는 것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메뉴선택부터 어떤 식당을 고를지, 배달을 시킬지, 양은 어느 정도로 시킬지.
이런저런 선택을 다 해낸 후에야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그렇게 ‘선택’ 이 어렵다는 내가 배달의 민족에서는 잘만 선택한다. 쿨하고 멋있게. )
어느새 정신을 차리면 먹고 있다!
안 먹는 일이야 그냥 가만히 앉아 편의점도 가지 않고, 배달어플도 켜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말이다.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이 더운 날 식당엘 찾아가서 먹고 있는 나.
밥이 먹고 싶다고 이 더운 날 국밥집에 가서 국밥을 먹고 있는 나.
도대체 식욕이 뭐길래 내가 조절을 못 하고 있는 걸까.
내일부터는 음식을 먹기보다 쉬운 그냥 가만히 있기를 해봐야겠다.
욕망을 조절하지 못해 충동적으로 욕구를 실행하는 게 범죄인 경우도 있는데
그럼 나는 파리바게트에 가서 크림빵을 사 먹다가 잡혀가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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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계에 기대하고 올라갔다가
실망하고 내려와서
주절주절
* Quiz 아빠랑 내기를 했다.
부산으로 갈때 6키로를 빼가기로. 못 뺀만큼 돈내기로 했는데 시작 몸무게+3키로다.
그럼 나는 얼마를 내야 할까요?
파산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