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항녀 Aug 16. 2024

비 온 저녁, 다음 날 이른 아침

비 온 저녁, 다음날 이른 아침

밤에 비가 내리고 갠 다음 날의 이른 아침에는 풀냄새가 조금 더 많이 난다.

물 먹고 신이 나서 풀들이 새벽쯤에 춤을 춘 건지.

그런 길은 출근길이어도 이상하게 기분이 좋다.

평소에 그다지 걷고 싶지 않은 아스팔트 길도 비를 맞고 조금 유해진 기분.

다른 날보다 걷기도 수월한 것 같고.

매미랑 다른 풀벌레, 새들은 더 크게 우는 것 같다.

빗소리에 존재감이 묻혀있다가 이래선 안 되겠다 하고 소리를 지르는 건지.


비 온 저녁의 다음 날 이른 아침은 조금 더 자연스럽다.

작가의 이전글 사건의 개요(스토킹, 협박 등)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