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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항녀 Jan 31. 2024

불안

내 그림자

불안에 대해서도 가급적 유쾌하게 써보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


일단 연재하고 있는 주제가 나의 한낱 일상이야기이니 내 이야기에 불안도 빠질 순 없다.


갑자기 사악하고 어디선가 날아온 검은 천이 덮인 듯 무서워진다.

불안은 꽤 오래 겪어왔기에 이제는 안다.

일시적인 일이겠구나.


하지만 덮인 순간의 감정은 꽤 끔찍하다고 할 수 있다.

뭘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도 하고.

아니면 울고 싶어질 때도 있고.

또 아니면..

일단 먼 미래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는다.


기분 좋게 여행을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갑자기 그 검은 천에 덮였었다.

응급약을 먹고 괜찮아진다.  

한편으로는 약이 없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고 또 불안한데,

어떻게 되긴 뭘 어떻게 돼. 그냥 시간만 좀 흐르면 괜찮아지겠지ㅋㅋ


불안이라는 게 예전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전에 공부를 다 못해서 시험점수가 잘 안 나올까 봐 좀 불안하다 그 정도로만 느꼈던 것 같다.


그러다 취직이 안될까 봐 불안해졌고 취직하고 나서는 불안이 나의 애착감정이 되었는지 어느샌가 사소한 트리거에 날아오곤 한다.


이렇게만 생각하면 나는 여태까지 살아온 평생을 불안 속에 있었던 것 같다.


그 사소한 트리거가 무엇인지 아직 밝혀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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