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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링컨리 May 03. 2020

글을 쓸 땐 혼자 보단 함께

시험 글쓰기를 잘하려면

대부분 글쓰기는 힘들다


나는 대학교와 회사를 들어갈 때 논술 시험을 치러보지 못했다. 수능 성적이 좋지 않아 좋은 대학을 못 간 것도 있다. 일반 학과가 아닌 체육학과 쪽은 수능 점수와 실기 점수만으로 입학할 수 있었기 때문에 논술 시험을 치지 않았다. 체육 대학교도 상위권에 속한 곳만 다. 나는 지방 대학 출신이라 상관없었다.

대학교 학점은 괜찮았지만 다른 스펙들이 부족해 좋은 회사에 문을 두드리지 못했다. 주로 생산직 쪽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쳐본 적이 없다. 논술 시험에 대한 고통을 느껴보지 못했다.


< pixabay.com >


최근 브런치 작가가 되면서 고통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매일 책을 읽고(책 한 권을 보고 쓸 때도 있지만 보통 한 챕터를 읽고 쓴다.), 글을 1개씩 쓰고 있는 환경설정을 하였다. 혼자 하지 않고 지인과 함께한다.

책을 읽고, 글쓰기 근육을 만들어야 독해력, 이해력, 어휘력, 문장력, 요약 능력 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글쓰기는 누구나 힘들다.

글을 잘 쓰는 작가들도 '창작의 고통'을 말한다. 작가들이 느끼는 창작의 고통은 그냥 고통이 아니다. 큰 기쁨과 보람을 얻기 위해 치르는 비용일 뿐이다.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즐기지 못하는 글쓰기가 있다. 바로 "시험 글쓰기"다. 대입 논술 시험, 기업과 언론사, 공사 신입사원 채용 논술 시험까지, 들어가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을 모두 시험 글쓰기라고 하자. 평소 글쓰기를 즐기는 사람도 시험 글쓰기를 즐길 수 없는 것은 당락에 따라 인생행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의 글쓰기와는 목적, 방법, 환경이 크게 다르다.

대학교는 공부 잘하는 학생, 국가기관이나 민간 기업은 조직이 수행하는 업무를 잘할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 과제를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주어진 정보를 얼마나 잘 파악했는지, 출제자의 요구에 응답했는지, 그런 것을 살펴서 원하는 인재를 뽑으려는 것이다.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을 뽑지 않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시험 글쓰기를 해야 하는 사람은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시험 글쓰기에 전략적으로 대비하는 사람들은 준비를 잘할 것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여유가 없다. 우선 시험 글쓰기 맞춤 전략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전 상황에 맞게 최대한 발휘하는 요령과 기술을 배워 반복 훈련하는 것뿐이다. 요약본 읽기, 기출문제, 예상 문제 실전 연습, 토론과 자기 주도 첨삭(답안의 내용 일부를 보태거나 삭제하여 고치는 것.)을 훈련해야 한다.

요약본 읽기는 시험 전 몇 달 동안 할 수 있다. 미리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읽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독서량이 부족해 어휘가 딸리는 사람은 몇 권이라도 읽는 게 좋다. 낯선 단어와 개념을 만났을 때 느끼는 두려움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두려움은 시험 글쓰기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한번 본 듯 친숙한 느낌이 들면 두려움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기출문제, 예상 문제를 실전처럼 연습해야 한다. 문제지를 받고 답지를 제출할 때까지 시험장에서 실제로 해야 할 행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남이 해주는 첨삭 지도는 시험 글쓰기 실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 첨삭해야 얻는 게 있다.


< 함께해야 힘이 난다.  / pixabay.com >


함께해야 한다. 혼자 하면 효과가 적다. 다른 수험생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야 한다. 각자 실전처럼 답안을 쓰고, 서로 돌려 읽는다.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토론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간다. 혼자 하거나 남이 해주는 것보다 그룹을 만들어 함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토론과 자기 주도 첨삭 훈련만큼 짧은 시간에 시험 글쓰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나는 시험 글쓰기 훈련은 아니지만 체육 실기 시험을 준비할 때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친구들과 함께 경쟁도 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말해주며 운동했다. 실전과 같이 연습하니 실기 시험 당일에는 원래 기록보다 더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이다. 굳이 전략을 짜지 않아도 된다. 글을 꾸준히만 쓴다면 어느 순간 달라져 있는 자신의 글을 보게 될 것이다. 혼자서 하는 것보다 함께 해야 좀 더 성장할 수 있다.



참고 도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 지음



안녕하십니까. 독자 여러분, 저는 글 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저 칼럼니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인 사람입니다. 표현이나 단어가 상황에 맞지 않아, 독자 여러분의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에서 틀린 부분이 있다면 지적하셔도 됩니다. 건전한 피드백과 비판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다만, 비인격적이거나 특정 대상을 비방하는 댓글은 신고할 수 있는 점 공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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