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어릴 때 모습은 인생을 살면서 까먹는다.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자. 학교를 들어가기 전 아이들은 밖에 모여 낮부터 밤까지(식사시간을 빼고 대부분의 시간) 놀이를 했다. "놀이"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즐겁게 노는 일이다.놀이의 뜻처럼 어릴 땐 친구들과 함께 어울렸다. 요즘 아이들은 한정된 곳에서 부모의 보호 아래 놀지만, 20세기 이전 세대들은 자유롭게 놀았다. 노는 법은 학교에서 교육과정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본능적으로 터득한 것이다.
놀이 문화는 세대마다 다양하지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똑같다. 놀이를 하면 자신도 모르게창의성ㆍ탐구성ㆍ상상력을 표현한다. 기존에 했던 것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 변형한다. 어떻게 하면 친구보다 잘할 수 있는지 관찰한다. 상상을 통해 새로운 놀이도 만든다.
놀이 문화는 지역, 동네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네에는 골목대장들이 있다. 힘이 세고 싸움을 잘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따랐다. 골목대장에 의해 놀이 방식이 달라질 수도 있다. 대부분 함께 놀이를 즐기면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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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서 놀이는 하찮은 것이라는 생각을 강요받게 된다. 시간 낭비, 불필요하고, 유치하다고 여긴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은 학교에서 만들어진다. 학교에서 상상력을 표현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영어 'school'은 그리스어 'schole'에서 파생된 단어로, '자유로운 시간'이란 의미를 지닌다.산업혁명으로 새로운 학교 시스템은 '자유로운 시간'이없다. 그와 더불어 배움의 즐거움도 상당 부분 사라졌다.
교육학자 켄 로빈슨(Ken Robinson)은 오늘날 많은 학교가 놀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창의성을 일깨워주는 대신 오히려 창의성을 죽이는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에 패스트푸드 방식을 집어넣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산업혁명 이후 일본 식민지배를 받은 나라이다. 경제, 정치, 문화, 교육 등 여러 방면으로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교육 시스템은 일본의 치밀한 전략으로 이뤄졌다.주입식 교육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표현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과거에 비해 교육 제도는 변했지만 일본 제국주의 교육 방식이 아직도 남아있다. 주입식 교육이 틀린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다만 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교육이 대학과 기업을 들어가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놀이가 하찮은 것이란 생각이 어른이 되고 취업을 하면 더 확고해진다. 놀이를 권장하는 직장은 없다. 대부분 억누른다. 어쩌면 당연하다. 현대의 기업들은 산업혁명에 의해 태어났다. 대량생산을 통해 효율성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기 경영자들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군대로부터 배우려고 했다. 군대를 갔다 온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기업문화는 군대 생활의 연속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이미 산업화 시대가 지나간 지 오래지만 아직도 기업에선 지배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범미 놀이연구소의 설립자 스튜어트 브라운(Stuart Brown)은 건강, 인간관계, 교육, 혁신 역량 등 인간과 관련된 모든 것을 향상하는 효과가 놀이에 있고, 우리 두뇌의 유연성, 적응력, 창의력 등을 높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 에센셜리즘 >
놀이는 두뇌에 상당히 영향을 준다. 놀이를 할 때 두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기존의 오래된 아이디어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 더욱 탐구적으로 변하게 된다. 많이 물어보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빠르게 적응하는 것도 놀이 과정에서 나타난다. 특히 에센셜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놀이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준다.
놀이는 가능한 선택 범위를 넓혀주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가 있고, 인간의 경영 능력을 높여준다. 요즘 혁신 기업들 중 놀이가 지닌 가치를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트위터, 구글, 픽사 등 놀이를 활용해 창의력과 탐구력을 높일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있다.
놀이는 에센셜리스트가 되기 위한 수단으로 의미가 크지만, 그 자체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더 이상 놀이를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급격히 변하고 있는 시대에 놀이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참고 도서
< 에센셜리즘 > 그렉 맥커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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