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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링컨리 May 12. 2020

휘둘리는 인생을 살지 말자

선택도 거부도 스스로 해라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선택과 포기에 대해 많은 고민에 빠진다. 어떤 것에 대해 선택과 포기를 죽기 전까지 다. 38년의 인생을 살면서 확실히 느낀 게 하나 있다. 선택에 따른 결과는 온전히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35살까지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다. 선택에 대한 확고한 원칙도 없었다.


어릴 적 우유부단함이 강한 아이였다. 보통 이런 사람을 '팔랑귀'라 한다. 아는 게 없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부모님의 영향이 다. 모든 선택의 기로에서 나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았다. 부모님의 선택에 따랐고  일에 대해 포기하는 경우 책임은 온전히  몫이 되었다. 말을 잘 안 들어 끈기가 없는 아이가 되었다.

부모님들은 실패와 실수에 대해 너그러운 편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 그런 것 같다. 사람은 살면서 많은 실패와 실수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그러지 못했다. 어릴 적부터 실패와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혔고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형성됐다.


10대 후반부터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쳤다. 벗어나기 위해 가출은 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선택의 순간이 오면 직접 결정했다. 하지만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못했다.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인해 부모님의 영향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

대학교 입학 당시 체육학과와 일반학과(건축과) 두 곳에 합격했다. 둘 다 좋은 대학교가 아니어서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부모님 말에 설득되어 일반학과를 선택했다. 선택에 대해 후회를 했다. 군대를 갔다 와 1년 동안 준비해 다시 체육학과에 들어가서 졸업을 했다. 선택과 포기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에 의해 강요받을 수 있다.




어떤 분야든 선택할 때 적용할 수 있는 원칙이 있다. "90퍼센트 법칙"이다. 어떤 선택 대상에 대해 평가를 하게 된다면 가장 중요한 평가의 기준 하나를 선정한다. 그 기준으로 평가 대상에 대해 0~ 100점까지 점수를 매긴다. 만약 90점 미만이 나온다면 0점과 다름없다 판단해 바로 거부하는 법칙이다. 이와 같은 방식을 통해 판단을 내리지 못해 머뭇거리거나 50~ 60점의 선택들에 발목이 잡히는 더 나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남들의 요구에 의해 움직이지 말고,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움직이는 거다.

선택과 포기의 판단을 명확하게 한다면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의식적, 논리적, 이성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러야 할 비용이 엄청날 수 있다. 확실한 "예스"가 아니라면, 확실한 "노"가 돼야 한다.



대부분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괜찮아 보이는 기회를 거부할 수가 없다. 하지만 괜찮은 기회라고 무조건 받아들인다면,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없게 된다.


취직 준비를 하면서 1년간 부모님 일을 도와 드렸다. 생각보다 취업하는 게 쉽지 않았다. 부모님 입장에선 답답했을 거다. 취직을 못해 집에만 있는 자식이 걱정도 됐을 것이고 한심해 보였을 수도 있다. 눈치가 보였다. 그래서 아무 데나 들어가 일을 시작했다. 보통 일한 곳들은 계약직이었다. 계약직으로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그만두게 되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서 계약을 해주지 않아 쉬게 되었다. 한번 더 공백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조금 길었다. 2년간 일을 구하지 못했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서 아님 한심해서 그러셨는지는 모른다. 아는 사람을 통해 일자리를 알아보셨다. 부모님이 알아본 일이 섞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눈치가 보였다. 나이도 있어 기회를 놓치면 다른 일을 구할 수 없을 거 같아 일을 시작했다. 일을 하면서 다쳤고, 무리하게 하다 보니 연쇄적으로 몸도 망가졌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엄청 받았다. 일을 하면서 허비한 시간도 아까웠다. 선택에 대한 판단 기준을 명확하게 가지지 못한 나의 잘못인데 다친 게 다 부모님 탓이라 생각했다. 확실하게 그렇다는 답을 못 냈으면 거부했어야 했다.

일은 그만뒀지만 그 사고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 선택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잡을 수 있었다. 이제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건강이다. 건강이 받쳐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어떤 일을 찾을 때, 내가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내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세상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와 같은 질문을 통해 선택의 대상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찾는 것은 수많은 좋은 것이 아닌, 인생의 성공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다. 한 번뿐인 인생을 스스로 선택해 잘 살아갈 수 있다.



참고 도서

< 에센셜리즘 > 그렉 맥커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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