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링컨리 May 26. 2020

무료함을 달래며

요 며칠 인생의 무료함을 느끼고 있다. 이 느낌이 뭔지 잘 모르겠다. 혼자 속으로 물어보지만 대답해주지 않는다. 답답하고, 화가 나고, 찝찝하고, 불쾌하다. 이런 상태는 종종 경험했지만 예전에 느꼈던 감정과 다르다. 지금 처해있는 환경이 달라서 그런 건가 생각했다.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얼마 전 시험 본 결과가 좋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역시도 아니었다.

좀 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생각을 따라가 보니 삶에 여유가 없었다. 얼마 전까지의 삶을 돌이켜 보았다.

최근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했다. 스스로의 한계치를 넘겨 보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이게 원인 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휴식에 대한 중요성을 무시했다. 해야 될게 많다 보니 조바심이 생겼다. 지인이 그 점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아직 견딜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감정은 쉽사리 제어되지 못한다는 걸 느꼈다. 감정을 어떻게 하면 추스를 수 있는가?

지금 겪고 있는 감정은 내 인생이 텅 비어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생긴 변화라고 본다.


인생이 텅 빈 것 같으면 강아지와 함께 지내봐라. 내가 먼저 밥을 챙겨주고 아껴주면, 그렇게 꼬리를 흔들며 우리의 사랑에 열렬히 응답한다. 그래서 함께 행복해진다.(중략) 강아지가 세상을 먼저 떠나면, 끝없이 텅 빌 것 같은 우리 인생도 사랑으로 다 채우려면 턱없이 짧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인생의 유한함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 졸업 선물 >


우리 집은 바깥에서 개를 키우고 있다. 이름은 '메리'이다. 메리는 나를 매우 따른다. 맛있는 걸 줘 그럴 수 있다. 가까이 가면 꼬리를 흔들며 반겨준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개를 키운다고 인생을 배워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개가 사람의 감정을 잘 파악해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본다.  지금의 감정들을 인정하고 나 자신을 사랑해 간다면 진짜 인생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배울 수 있다고 보게 되었다.



참고 도서

< 졸업 선물 > 신영준 지음




안녕하십니까. 독자 여러분, 저는 글 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저 칼럼니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인 사람입니다. 표현이나 단어가 상황에 맞지 않아, 독자 여러분의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글에서 틀린 부분이 있다면 지적하셔도 됩니다. 건전한 피드백과 비판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다만, 비인격적이거나 특정 대상을 비방하는 댓글은 신고할 수 있는 점 공지드립니다.

작가의 이전글 당신은 "여행자"인가? 관광객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