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대한민국 땅
니체는 프로이센(독일)인들이 프랑스인들을 아예 굶겨 죽일 목적으로 파리 공성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잔인함과 무자비한 만행에 치를 떨었다. 전쟁의 야만성에 대한 니체의 공포심은 프로이센인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자국민들끼리 죽고 죽이는 끔찍한 만행이 벌어졌다. 피비린내 나는 무자비한 학살로 성직자와 포로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들까지 목이 잘려나갔다.
학살은 문화적으로도 일어났다. 역사적인 건축물이 파괴되고, 유적들도 파헤쳐졌다. 복수가 복수를 부르며 광란에 휩싸인 사람들은 많은 곳을 미친 듯이 약탈하고 불태웠다.
니체는 파리에서 이렇게 끔찍한 "문화적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 니체의 삶 > p.142
니체는 게르스도르프에게 편지를 보냈다.
파리에서 일어난 참사 소식을 듣고 며칠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두려움과 의구심에 휩싸여 있었다네. 그렇게 빛나는 예술 작품들, 심지어 한 시대의 모든 작품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 모든 학문적, 과학적, 철학적 업적과 예술 작품이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더군.
나는 그동안 예술의 철학적 가치에 내 신념을 걸었어. 예술이 그저 불쌍한 인간을 위해 존재해선 안 된다고, 더 높은 의미의 어떤 사명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이야.
하지만 아무리 고통스럽게 느껴져도 그 잔학 무도한 인간들을 향해 돌을 던질 수는 없었다네. 그들은 그저 일반적인 죄를 지닌 사람들일 뿐이니까. 오히려 나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건 그들이라네.
< 니체의 삶 > p.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