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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링컨리 Apr 28. 2020

능력은 타고난 것일까?

경험을 통해 배우자.

타고난 능력이란 없다.
경험을 통해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타불라 라사(tabula rasa)는 라틴어로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석판'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태어날 때 사람의 타고난 마음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석판과 같다고 존 로크(John Locke)는 말한다. 사람의 마음은 하얀 도화지와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얀 도화지를 어떻게 칠하느냐에 따라 능력이 바뀐다고 생각한다.


컴퓨터와 휴대폰이 상용화가 되기 전(1992년도) 농촌에 사는 아이들은 대게 도시에 사는 아이들보다 순박했다. 모든 아이가 그렇지 않겠지만 대부분 순박하다. 그 당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가 많지 않았다. 도시보다 농촌이 특히 더 심했다.


'순박하다'는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순수하며 인정이 두텁다.


지금까지 농촌에 살고 있다. 내가 주로 한 놀이는 자치기, 비석 맞추기, 메뚜기 잡기, 볏짚으로 기지 만들기, 고구마 구워 먹기, 냇가에서 수영하기ㆍ고기 잡기, 연날리기, 썰매 타기, 뚝에서 포대자루로 미끄럼 타기, 추수가 끝나면 밭에서 뛰어놀기 등 자연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놀았다. 그래서 좀 더 도시 아이들보다 순수했던 것 같다. 이때는 하얀 도화지에 밑그림만 그려진 상태이다. 중ㆍ고등학교를 들어가면 거기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밑그림에 색깔이 들어간다. 성인이 돼서도 마찬가지이다. 그 색깔들은 밝은 색, 어두운 색, 중간 정도의 색 일 수도 있다.

 

< pixabay.com >


누구나 태어날 때 마음의 상태가 백지라는 것은 인간에게 타고난 우열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로크가 살던 당시 사회로 본다면 귀족, 왕족의 자식이든 백성, 장인의 자식이든 타고난 우열은 없다는 것이다. 개인의 소양은 모두 태어난 후에 어떠한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이는 교육에 의해 인간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중도 교육을 받게 됨으로써 사회적인 예속 상태에서 해방되어, 모두가 평등한 입장에 선다는 신념을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로크는 우열이 없다고 말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지금은 계급이 나눠진 사회가 아니다. 민주주의 사상으로 국민으로서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다. 이 말은 경험을 통해 능력을 쌓으면 된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상이 함께 공존하다 보니 돈에 의해서 계급이 나눠진 상태이다.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의 말이 생겨 났고, 계급은 알게 모르게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좋은 대학과 직장을 다니기 위해 능력을 쌓는다. 아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럴 것이다. 현재 자기가 가진 능력으로 경험을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데 한계가 있다. 돈이 없으면 생각보다 경험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경험을 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세상이다. 우리나라는 교육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 무조건 성공한다는 생각이 고정관념으로 잡혀있다.


능력 = 좋은 학벌 = 좋은 직업(대기업, '사'자 돌림 직업이다.)이라는 사고가 대부분 머릿속에 자리 잡혀있다. 강남의 치맛바람이란 말이 있다. 강남의 교육열이 강해서 생긴 말이다. 예전에 유행한 TV 드라마가 있다. 'SKY 캐슬'이란 드라마인데 부유층 자식들이 고액의 개인 과외를 받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펼쳐지는 내용의 드라마이다. 여기서 보면 돈이 없으면 좋은 환경에서 경험을 못하고, 정보도 얻지 못한다. 현재의 시대상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았다. 어찌 보면 능력은 타고난 것일 수 있다. 경험을 통해 무엇이든 될 수 있으나 간격은 존재한다.


북유럽 국가에 "얀테의 법칙"이란 말이 있다.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거나, 더 낫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간은 높고 낮음이 없다.


인간이 타고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스스로 간격을 만들어 그 틀에 갇혀 살 수 있다. 그렇지 않다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하얀 도화지로 태어난다. 도화지를 채우기 위한 타고난 능력은 따로 없다. 분명 일시적으로 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은(강남의 치맛바람 같은 것.) 있을 수 있다. 보통 이런 능력을 받으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자기 자신으로 잘 살지 못한다. 이걸 이겨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어 잘 살 수 있다. 아닐 땐 결말이 좋지 못하다.

스스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능력을 쌓는다면 향후에 무엇이든 될 수가 있다. 의미 있는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살아간다면 진정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다. 나 스스로도 타고난 능력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경험을 통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참고 도서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야마구치 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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