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노릇 최대한해서 초보 딱지 떼자
안녕하세요. 맘즈 하이브 #MumzHive 주인장 김현주입니다.
학부모로서 1년을 지내다 보니 부족하다 싶은 게 많았습니다.
작년 2020년 9월 아이는 만 3세가 되어 미국식 학교를 선택하여 프리케이 preK 과정에 입학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지요... 학부모로서 감당해야 하는 많은 일들, 겪어야 하는 것들을 경험하여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각보다 일 년이 후딱 지나갔어요. 국제학교답게 매월 적게는 한번 많게는 서너 번 행사를 치르고 나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처음 학부모 노릇을 하다 보니 어떻게 특별한 날들을 보내야 하는지, 평일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drop-off 할 때 그리고 데릴러 가는 pick-up 시간에 선생님과 small talk 하기에도 벅차더군요...
2021-2022 학년은 좀 다르게 보내고 싶었어요... 초보 딱지는 이제 그만
이제는 어엿한 유치원생이 된 아이를 보니 나도 초보 학부모는 아닌 거 같았습니다. 누가 이번에 학교를 고를 때 이것저것 설명해 줄 일도 있었지요. 학교에 갓 입학해서 궁금증이 많은 엄마에게 가벼운? 조언을 해주기도 했습니다. 평소 오지라퍼는 아닌 편인데 아이에 관한 일이라면 머든지 발 벗고 나서고 싶어 졌습니다. 나란 사람 알다가도 모르겠더라고요...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학교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하지 않겠어요?
앗! 이거 나도 한번 드러나 봐야겠다...
"Parent invitation to participate on the re-launch of the Parent Committee"
- School is excited to announce that we are reinstating the Parent Committee this academic year, 2021-2022. The PC(Parent Committee) is essential to building strong community ties based on common principles in the effort to impact the overall learning and well-being of our stud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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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hool communication email 중에서-
대체 머라고 하는 건지 다들 아시겠죠?^^.....
예전으로 거슬로 올라가 학교 다니던 그 시절에 엄마는 한 번도 학교에 오시지 않으셨지만 ;;;;;
나 역시 그런 거 하고 적성에 맞지 않을 거 같았지만 일단은 학부모 위원회 설명회에 가봤습니다... 생각보다 낯익은 얼굴이 많이 보였어요... 작년에 같은 반에 있던 아주머니들과( 미국, 브라질, UAE 출신 등등 - 작년 한 한 반에 10명이었고, 10명다 국적이 다르다면 믿으시겠어요?)
눈인사도 나누고 small talk도 했지요...
‘작년에는 봉사활동도 못했는데 올해는 다르구나’
작년에 봉사활동도 학고 싶다고 lead teacher에게 말씀드렸으나, 코비드 상황에서 모든 집합 활동은 학교에서 그리고 UAE KHDA(the Knowledge and Human Development Authority)의 방침에 따라 진행할 수 없었지요. 올해는 확 바뀌었습니다. 그게 비단 Dubai Expo 2020 때문이라고만은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메일에 쓰여 있다시피 다시 학부모 위원회를 모집한다는데 당연히 가보았지요. 기회가 있을 때 얘기라도 들어보자는 심정으로 가벼운 맘으로 해당 장소에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라테는 말이야......
‘그러면 나도 할 수 있나?’
해당 미팅 이후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는 아주머니들... 다들 표정이 제 각각 이었어요. 친한 사람 붙잡고 "너 할 거니 말거니? 물어보고 싶었지요. 아침 drop-off 시간에 맞춘 이른 미팅 시간 인지라 미팅이 파했을 시각이 오전 9시 언저리였어요. 제각각 집으로 일터로 돌아가기 바빠 보였지요. 약간 반신반의하는 기분이었어요. 학교에서 다시 우버를 불러 집에 가려던 찰나 정문에서 지나가던 아주머니와 별생각 없이 "hello"를 하다가 재미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날 처음 본 아주머니였어요. ㅋㅋㅋ 같은 학교 학부모라 그냥 머 바로 본론으로... 이게 같은 학교 학부모 클래스 인증하는 듯했습니다.
“위원회 멤버였거든. 그때는 정말 끝내줬는데... 지금 교장도 바뀌고 사람도 너무 많은 거 같아. 이번에 이거 할지 말지 난 잘 모르겠네~~~" 웃으면서 헤어졌어요.
- 이전 학부모 위원회 활동 멤버로 추측-
올 2021-2022 학기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작년 프리케이 preK 때 같은 반 학부모로 만나 개인적인 친분을 이어온 분이 있어요. 그 친구는 여러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분이셨지요. 당장 이거 당연히 할 거지 하면서 묻는데 그저 웃으면서 고객을 살짝 까닥까닥했어요. 그 인연으로 어쨌든 학부모 위원회에 발 한번 담그게 되었지요. 첫 번째 학기가 끝나고 보니 이런저런 활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걸 그랬나 싶었어요.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거 좀 해보자 싶기에 버디 프로그램 Buddy program 만든다고 손도 들었습니다. 지금 한창 진행 중인 프로젝트예요.
그 이야기는 다음번에 이어서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