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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_ 1 양말 한 짝의 달콤한 유혹

우리 {송이}이를 소개해 주세요^^

• 이름 : 송이
• 나이 : 5개월
• 성별 : 여
• 견종 : 실버 푸들
• 몸무게 : 1kg
• 성격 : 천진난만&깨발랄^^
• 알레르기 음식 : 아직 사료랑 개껌만 먹고 있어서 알레르기는 없어요.

• 함께 지내는 기간 : 4개월
• 개인 준비물 : 산책줄, 입마개, 침대, 사료, 애착 인형이나 장난감

● 전달사항 : 먹는 건 사료&개껌만 주시고, 산책은 아직 아가라 한 번도 안 시켜줘서 따로 안 시켜주셔도 되고, 잘 때는 울타리 안에 재워주세요^^

버둥 버둥 암벽 타기 하며 나의 가슴에서 머리로 올라갈 기세다 ㅎㅎ

아직 세상을 몰라서 무엇이든 궁금하고 신이 났다

나의 가슴에서 어떡해서든 탈출을 하려는 송이를 안고 집으로 들어왔다


작고 앙증맞은 아기 강아지를 본 버디와 초코가 쪼르륵 달려왔다

송이의 냄새를 맡고 싶고 궁금해서 가까이 다가가지만 쏜살같이 도망간다


초코는 몇 번의 관심을 보이며 송이를 따라다니는가 싶더니 레벨이 안 맞는지 바로 외면했다


그 남아 버디는 같은 아기 강아지 레벨이어서 송이의 뒤를 따라다니며 접근을 시도했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송이였다

함께 앞 발을 들어 올리며 놀고, 쫓고 쫓기며 거실은 경기장 그라운드가 돼서 숨이 차도록 달린다


그 남아 버디의 피난처는 소파 위가 돼서 빠르게 쫓아오는 송이를 피해 소파 위로 슈~~웅 올라와 숨을 돌린다


소파 앞 자락에서 버디의 앞 발이라도 긁어 보려고 버둥거리며 내려오라고 쉬지 않고 껑충거렸다


잠시 숨을 돌린 버디는 다시 송이에게 돌진하며 추격한다


소파 위에 있는 버디와 소파 아래에 있는 송이와 일시적 휴전을 하고자 강아지 인형으로 개입해 보았다


어머나?!


버디는 위에서 물고...

송이는 아래에서 물고...

ㅋㅋㅋㅋㅋ


이런 이런 버디와 송이의 힘의 싸움이 시작이 된 것이다


오~~~.. 생각보다 힘이 센 송이다 ㅎㅎㅎ


물고 잡아당기다 기운이 빠지면 바로 내팽개치곤 홀짝홀짝 첨방 첨방 물을 먹고 또다시 시작했다


사실 버디와 송이가 개월 수로 따지면 한 5개월 차이가 나는데... 어쩜 이리도 행동의 갭 차이가 나는지....

불과 몇 달 전 버디도 눈에 보이는 것 족족 물고 뜯고 무엇이든 궁금해서 나의 발끝을 따라다녀였다


펫시터 활동을 하면서 3~4세 연령대의 강아지들을 가장 많이 만나게 되었다


아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견도 아닌 3~4세 강아지들은 나름 사회생활과 기본 훈련이 잘 되어 있었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기본적 질서와 규칙을 잘 알았다

적당량의 간식을 인정했다

산책을 다닐 때는 적당한 시간적 계산도 이해하고 있었다


곧 있으면 밤 잠을 잘 시간이 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송이만 바쁘다 ㅋㅋㅋ


거실과 부엌을 오고 가며 물고 뜯을 수 있는 걸 수색하고 있다


아무래도 글을 그만 쓰고... 아무거나 물고 뜯고 있는 물건들을 정리해 줘야겠다


제일 만만한 인형이랑 양말 한 짝으로 달콤한 유혹에 넘어 오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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