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 삶의철학이 되다!
무엇인가 정말 열심히 하려고 나름 마음먹고 행동하고자 하는데 상황들이 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잘 한다고 행동했더니 상황이 맞아 떨어지지 않아서 좋은 시각으로써 비춰지는 것이 아닌 자꾸만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판단을 하는 타인들의 눈빛을 의식하게 됩니다.
혹시 그런 경험이 나에게는 언제 였나요?
살면서 그러한 경험들 한가지 쯤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요?
마음을 콕콕 찔러대는 그림책을 발견했습니다.
간결한 글과 그림으로 심오한 주제를 표현하는 작가로 평가받는 존 버닝햄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라 소개되는 에드와르도! 대체 왜 못된 아이로 소개가 되는 것인지 확인하러 출발합니다!
에드와르도는 흔히 볼수 있는 보통아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옷입고, 밥먹고, 학교에서는 장난꾸러기, 저녁을 먹고나면 잠자리에 들었던 그런 평범한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에드와르도가 하는 행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받습니다.
가끔 물건을 발로 차면 "이런 버릇없는 녀석!"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시끄럽게 떠들면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아이 같으니라구!"
어린아이들을 못살게 굴면 "가장 심술궂은 녀석 같으니라구!"
동물들을 괴롭히거나 쫓아다니면 "세상에서 가장 사나운 녀석 같으니라구!"방 정리 솜씨가 서툴다보니 "세상에서 가장 뒤죽박죽 엉망인 녀석!"
주변의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은 에드와르도가 하는 어떠한 행동도 전부 맘에 들어하지 않았답니다.
내가 하는 사소한 행동들이 누군가에게 지적받고, 누군가에게 지속적으로 미움만 받는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세상 모든 것들은 자기에게 맞는 자리와 역할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변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치를 깨닫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직장에 존재감 없이 머무르거나, 자신과 맞지 않는 배우자와 힘든 결혼생활을 지속하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부자연스럽게 지속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나의 본성을 알고, 존중할 수 있을 때, 나에게 맞는 자리를 찾을 수 있고, 때론 나와 맞지 않는 자리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누군가에게는 맛있는 최고의 음식이 나에게는 때론 독이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신나는 일이 때론 나에게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에드와르도는 자신의 행동을 바꾸지는 않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상대방에 맞춰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닌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으로 계속 살아갑니다.
어느날!
에드와르도는 화분을 발로 차자 화분은 붕 떠서 흙 위로 떨어집니다. 그것을 본 누군가는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구나! 다른식물도 심어보렴~" 이란 말을 듣습니다.
에드와르도는 자신이 정원 가꾸는 솜씨가 뛰어남을 비로소 알게됩니다.
사나운 에드와르도는 물 한바가지 들고 있다 지나던 개에게 물을 끼얹졌습니다.
그 순간 돌아오는 말 "지저분한 우리개를 씻겨줘서 고맙다. 넌 참 상냥하구나!"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개를 씻겨주고, 돌봐달라고 에드와르도에게 부탁합니다
이렇듯 에드와르도의 변함없는 똑같은 본성적인 행동에도 다르게 반응하는 환경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에드와르도는 어수선하고, 지저분하고, 사납고 방도 어지럽히고, 시끄럽게 떠들고, 버릇없이 구는 모습은 여전하지만....
에드와르도의 모습은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그 모습이라 더욱 더 말입니다.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나 있는 곳에 큰 가죽 나무가 있는데, 어느 목수도 그것을 베어 목재로 만들수가 없소. 줄기와 가지가 뒤틀려 있고 옹이가 많아 집짓는 사람 누구든지 그 나무에 눈길을 주지 않아요. 지금 당신의 가르침도 마친가지요. 쓸모가 없으니 값어치도 없오. 그러니 아무도 상대하지 않을거요.
장자가 대답했다. “당신은 살쾡이가 먹이를 노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소? 살쾡이는 몸을 낮추고 어느 방향으로든 달려나갈 준비를 하오. 어떤 먹이가 튀어나오든 쫒아가기 위해서지요. 하지만 높고 낮음을 가려 보지 않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는 금세 그물에 걸려 죽게 되오.
반대로 커다란 소는 쉽게 잡거나 제압하지 못하지요. 이 놈은 힘이 세지만 쥐 한마리도 잡지 못하오. 소는 바위처럼, 또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처럼 가만히 서 있오.
지금 당신은 큰 나무를 가지고 그것이 쓸데가 없다고 근심하고 있오. 어째서 그 나무가 선사하는 그늘을 이용하지 않소? 어째서 나무가 드리우는 가지 아래서 노닐다 편히 쉬고, 그 나무의 생김새와 성질을 칭찬하지 않소?
그 나무는 도끼에 일찍 찍히지 않을 테고, 그 무엇에도 위협을 당하지 않을 거요. 그 나무가 당신에게 쓸모없는 이유는 단 하나, 당신이 그 나무를 다른 어떤 것으로 변화시키려고만 하고 본래의 성질대로 이용하지 않기 때문이오. <장자>
에드나르도는 누군가에 의해 쓸모없는 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모습 그대로를 바라봐주는 사람들 덕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성을 그대로 드러냄과 동시에 본인이 진정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완성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나 자신의 옳고 그름의 선택은 오로지 나의 몫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으로써 본래의 나의 모습을 스스로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주변상황에 흔들림없이 내안에 중심을 잡고 나에게 맞는 자리와 역활을 찾아본다면 분명 내가 있어야 할 빛나는 자리에서 가치있는 역할을 하는 나의 모습을 마주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 또한 돌고돌아~ 지금의 이 자리가 제게는 빛나고 가장 가치있는 자리임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발전시키고, 성장시켜 마음속에 스며드는 많은 그림책을 통한 인문학적 울림을 전해드리고 합니다.
강의로써~ 글로써!!!
에드와르도의 전 후의 모습을 통해 지나온 저를 바라봅니다.
정말 열심히 살았지만, 조그만한 실수로 인해 많은 질책을 받았던 때도 있었고, 그 후로 저의 자리를 찾은 지금은 애쓰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인정받는 순간이 있습니다.
지금 내 모습을 바라보세요! 진정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매 순간순간 애쓰고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면 잠시 멈춰서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생각해 볼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로는 과감한 결정을 고려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이 세상에서 나는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