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무언가 좋지 않은 예감으로 내 마음을 어지럽히는 경우를 느껴본 적 있나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낍니다. 그중 나에게 때로는 에너지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공포감에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감정이 있습니다. 바로 불안이라는 감정입니다!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양한 행동변화로 표현되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나의 감정을 한번 바라볼 수 있는 그림책 조미자 작가의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으로 선정된 작 품 "불안"입니다.
1. 감정 인지하기
"도대체 뭘까?"
그것은 가득 차 있다가도, 때로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립니다. 아래로 깊숙이~ 그리고는 또다시 나타나 나를 놀라게 합니다. 궁금하지만... 알고 싶진 않습니다. 항상 날 두렵게 했으니까요!
어찌해야 할까 고민 끝에 드디어 난 결심합니다
난 이제 그것을 만나 볼 거야
2. 만남을 시작하기
"너란 녀석 나와!!!.... 그런데..... 넌 너무 크고 무서워!"
매번 내 안 어딘가에서 올라오는 감정의 굴레가 어느 순간 나를 무겁게 짓누르기도 하고, 좀 가벼워졌는가 싶으면 다시금 내 안 어딘가에서 나를 복잡함으로 꽉 붙들어 나의 마음을 자유롭지 못하게 합니다.
드디어 나는.... 내 안의 그 녀석을 만나기 위해 하나의 끈을 붙잡아 당겨봅니다.
있는 힘껏!!!
드디어 마주한 그 녀석은 무척이나 큰 화가 난 오리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무서운 모습을 하고는 내가 숨은 곳곳 따라다니며 나를 찾아냅니다. 아이는 마침내 오리의 모습을 한 무시무시한 녀석을 피해 작은방으로 들어갑니다.
3. 함께 하기
"너였구나!"
벽을 사이에 두고 아이와 오리는 서로만의 시간을 갖게 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거대했던 오리의 모습도 작아지기 시작하고, 아이도 문 밖에 있는 오리의 생각으로 두려워하다 잠이 듭니다.
문 틈 사이로 보이는 오리의 깃털과 끈! 다시 마주해야 할지 고민스럽지만, 다시금 용기 내어 그 녀석과 마주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의 문 밖의 오리의 모습은 작아져 있습니다. 더 이상 무섭거나 화가 난 모습이 아닙니다.
이제는 조금씩 서로의 관계가 불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일상 속에서 둘은 서로 마주하며 함께 생활합니다. 때론 커지기도 하지만, 다시 작아지기도 하고, 함께 나의 모든 생활을 공유하기 시작합니다.
4. 이해하기, 공감해 주기
"너도 힘들었을 거야!" "괜찮니?"
화가 난 모습의 오리도, 아이옆에서 함께 일상을 공유하는 작은 모습의 오리도 모두가 아이의 감정인 불안의 모습입니다.
감정이란 녀석은 크고 작은, 때로는 무섭고, 부드러운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린 마음깊이 자리하고 있는 그 녀석에게 말을 걸어 준 적이 있나요?
괜찮니?
불안이란 감정은 밖이 아닌 내 안에서 만들어 냅니다. 마주하기 힘들어 자꾸만 도망치거나 떨쳐버리려고만 한다면 상상이 더해져 더 큰 모습으로 나를 괴롭히고 불안하게 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조금만 용기 내 보시면 어떨까요? 막상 마주하고 나면 생각보다는 견딜만하다는 걸 느낄 수도 있을 테니까요!
걱정이란 정신으로 느껴지는 아픔입니다. 위험을 예방하도록 돕는 마음의 통증이자 치유를 유도하는 정신적 신호인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걱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걱정이 불안이 되어 불안의 크기를 키우다 보면, 두려움에 마주하지 못하고 자꾸만 회피하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자꾸만 중독성인 쾌락(술, 담배, 게임, 도박 등)을 찾게 되고, 항상 삶의 만족보다는 더 큰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나쁜 쾌락만을 추구하다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도 합니다.
반면 걱정이 내 마음에서 올라오는 순간 조금은 용기 내어 동기를 부여하고 행동한다면 새롭게 한 걸음 나아가는 성장의 도구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도전이란 행동도 두려움과 걱정에서부터 시작되어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회피와 도전...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끊임없는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고민을 합니다!
나를 위해 최선일 수 있는 삶의 방식으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면 어떨까요?
더 이상 피하지도, 도망치지도, 애써 외면하지 않습니다. 이 또한 나의 마음속에서 나를 살리고자 하는 깊은 울림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 또한, 용기 내어 보려 합니다.
오늘은 나의 마음을 제대로 바라봐주지 않아 내 안에 가득 찬 화난 오리를 따스함으로 보듬어 주면서 말해주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