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고 보는 ENFP 두 명의 사이드 프로젝트
기획이란 단어는 너무나 나에게 익숙한 단어지만 서비스 기획은 낯설다.
나에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제안한 빈센트는 뭐 하나 만들어 오자며 양양의 코워킹 스페이스 손양양으로 나를 데려갔다.
최애 메뉴 딸기라떼를 주문하고 1층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아 서비스 기획을 시작했다.
" Freeform (Mac 전용 )에 워크스페이스를 만들자" 빈센트가 말했다.
우리는 바로 서비스 기획 내용과 아이데이션을 담을 워크스페이스를 오픈했다. 마주 보고 앉아 서로의 노트북 화면은 볼 수 없지만 같은 워크 스페이스를 공유하고 있기에 공동작업을 수월하게 해 나갈 수 있었다.
우리는 퍼스널 브랜딩을 도와주는 어플을 개발하려 한다. 퍼스널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스킬이라는 것을 인지했고 그동안의 오프라인, 인터뷰, 설문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람들이 원하고 필요하고 좋아한다는 것을 테스트했기 때문이었다.
해본 적 없기 뭘 해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지도 머릿속에 잡혀 있지 않다. 그래서 일단, 가상의 페르소나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단순한 한 명의 페르소나가 아닌 두 명의 가상의 페르소나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퍼스널 브랜딩을 알려주는 어시스턴트의 페르소나와 퍼스널 브랜딩을 필요로 하는 유저의 페르소나 두 개를 만들었다.
전공 : 브랜드 마케팅
경력 : 자신만의 브랜드 론칭 경험,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
성격 : 자신만의 철학을 지닌 뜨거운 성격의 소유자
출신 : 라틴 아메리카
루틴 : 매일 2시간씩 브랜딩 공부와 트렌드 공부를 함
열정 : 사람들이 자신만의 재능 키우고 장점을 강점으로 만들어 퍼스널 브랜딩으로 행복하게 살길 바람
니즈 : SNS에 자신을 알리고 싶어 함
상황 : 20대 후반 대학을 졸업 후 좋은 회사에 취업했다가 이 길은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뜻이 있어) 퇴사 후 창업 1년 차
문제 : 사업은 잘되는 편이나 지속가능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음 사업 및 퍼스널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낮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아직 찾지 못한 것 같음
페르소나 두 명을 만들며 freeform에 이 사이드 프로젝트의 목적과 타깃 그리고 MVP목표도 써 내려갔다.
목적은 사람들에게 퍼스널 브랜딩을 알려준다.
타깃은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사람
MVP 목표는 사라가 좋아하는 일을 찾게 해 주자.
서비스 기획이라는 아주 낯선 단어.
나보고 일단 UX를 만들어보라고 하는 Vincent에게 나는 아이패드로 손그림을 그려 전달할 생각이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것이라는 무게감이 나를 어찌할 바 모르게 만들기도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기획이라는 단어만큼은 자신 있다는 것. 소비자경험설계 했던 것처럼 UX도 비슷한 거겠지!라는 아주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다.
어떻게 이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할지 아주 깜깜하고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유저에게 전하고자 하는 가치가 명확하고 목표가 동일하기에 빈센트와 함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다.
공부하고 찾아보고 배우면서 만들어가는 사이드 프로젝트 for the victory. with Vincent.
어쨌든 재밌다.
오늘도 일단은 해보는 걸로,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