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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용히 Jun 08. 2020

엄마로 살면 내 재미는 어디에

엄마로 산지 129일째

아기가 즐거우면 나도 즐겁다

아주 잠깐은.

아기가 활짝 웃을 때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그렇다고 24시간 내내

사랑스러움에 취해있진 않다.


엄마로 살아가면서

내 존재는 오로지 아이를 위해 맞춰져 있다.


내조, 그 얼마나 갑갑한 단어인가

남편과 아이를 뒷바라지하며

이를 통해 성취감을 얻는 게

정말 진심으로 가능한 일인가?


남편의 가족도 지인도 모두 있는 동네로

나는 혼자 똑 떨어져 왔다.

내 사람들 내 추억들 내 취미들은

저 멀리에 있다.


나는 무엇으로 즐겁게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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