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힌
아이는 층을 쌓느라 헤맨다.
어른은 층을 쌓고는 헤맨다.
아이는 어른이 됐고,
어른은 아이가 됐다.
층은 굳어갈 뿐이다.
견고하지도 않으면서
갖은 체를 다한다.
그러다 무너져 내려
넔두리가 되고,
구실 좋은 변명이 된다.
살아있는 것들은 헤맨다.
층에 갇혀 헤맨다.
글과 예술을 통해 삶의 다양한 선택과 가능성을 탐구하는 창작자입니다. AI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감성을 담아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