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율이 높은 지역은? (Crimemap 첨부)
샌프란시스코는 2018년 US NEWS에서 발표한 미국의 125개 도시 중 20위에 선정된 살기 좋은 도시다. 미국 내에서 비교적 치안이 좋은 편이라고 알려졌지만 필자가 다녀온 결과 피해야 할 우범지역도 있고 범죄율도 생각보다는 높았다.
아래의 지도는 샌프란시스코의 과거 1년간 범죄 현황을 보여주는데 짙은 색상일수록 범죄가 많았던 지역이다. (옆동네 오클랜드는 대부분의 지역이 짙은 색상이다. 미국에서 위험한 지역으로 top 10 안에 든다.)
2015~2017년 샌프란시스코 범죄 현황
샌프란시스코는 2016년 Violent Crime 기준 10만명 당 범죄율이 712건 정도인데 미국 전체의 평균 범죄율은 10만명 당 387건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우리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LA와 비슷한 수준이고(10만명 당 범죄율 719건) 뉴욕보다도 높다.(10만명 당 범죄율 573건)
출처) Uniform Crime Reports. FBI, Recent Violent Crime Trends in the United States. 2018.06
※ 참고로 미국에서 Violent Crime이 인구 대비 가장 높은 지역은 디트로이트다.(10만명 당 범죄율 2,147건)
샌프란시스코 내에서도 어느 지역이 범죄가 많은지 알아봐서 여행 시 대비하자.
샌프란시스코에서 조심해야 할 지역 TOP 5
1. tenderloin 지역
텐더로인 지역은 북쪽으로는 Geary street, 동쪽으론 Taylor Street, 남쪽으론 Market Street, 서쪽으론 Van Ness로 둘러싼 지역을 말한다. 폭행, 강도, 마약 등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고 가끔 총기범죄도 일어나는 지역이다. 특히 civic center 주변과 O'farrell street, Turk street 쪽은 낮에도 주의해야 하는 곳이니 웬만하면 피하는 게 낫다.
위 지역은 홈리스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필자도 샌프란시스코 여행 시 텐더로인 지역 쪽에 숙소를 잡았는데 파월 스트리트역을 따라 숙소로 가는 길에 많은 노숙자들을 보았다.
이쪽 지역 노숙자는 상당히 적극적(?)이다. 구걸을 할 때 통을 들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필자는 우리나라 노숙자들과 다른 모습에 당황하기도 했는데 여기 지역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지나간다. 홈리스가 있는 길거리는 매우 지저분하고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무척이나 고약하다. 이곳을 어서 빨리 지나가고 싶고 혹시나 노숙자가 공격적으로 돌변할까 봐 두려워지는 곳이다.
아래의 지도는 샌프란시스코 공식 홈페이지 crimemap에 나온 지난 7일간(2019.09.16~2019.09.22) 범죄 발생 현황이다. 파웰 스트리트를 검색하니 주변에서 발생한 범죄 횟수와 유형이 나온다. 상세한 정보를 원하는 분은 아래 링크에서 직접 검색하면 된다.
https://www.crimemapping.com/map/ca/sanfrancisco
2. Hunters Point 지역
샌프란시스코의 동남쪽 해안지역으로 주로 빈민층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위 지역에 주요 관광지가 없어 여행자들이 방문하지 않는 지역이긴 하지만 방문 시 주의를 요한다.
3. Mission District 지역
위 지역은 특히 밤에 조심해야 한다. 밤 9~10시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지역이다. 범죄 유형도 매우 다양하며 강력 범죄가 일어나는 곳이다. 특히 렌트카 등 차량을 빌렸을 시 위 지역에 주차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혹시라도 차량 안에 귀중품 등이 있다면 강도들이 유리창을 부수어서 라도 가지고 가는 지역이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4. SOMA 지역
South of Market으로 불리는 지역으로 트위터, 우버, 에어비앤비 등 세계적인 기업의 본사들이 모여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AT&T 파크도 있다. 이렇게 보면 위험할 것 없어 보이는 지역이지만 직원들이 퇴근한 밤에는 인적이 드물어 위험지역이 된다. 특히 북쪽 SOMA 지역의 4번 street에서 11번 street 사이는 조심해야 한다. 평균 범죄율보다 67%나 높은 범죄율을 보이는 지역이다.
5. 골든게이트 파크 지역
샌프란시스코 서쪽에 위치한 공원으로 낮에 가면 경치도 아름답고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연상시키는 멋진 공원이다. 하지만 밤이 되면 무서운 곳으로 돌변한다. 밤이 되면 인적도 드물고 공원이 워낙 넓다 보니 위급상황이 벌어질 때 도움을 요청하기 힘들다. 특히 이곳은 홈리스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마약 투여 같은 불법행위를 자주 하니 밤에 홈리스 근처에 가면 매우 위험하다.
위 5개 지역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홈리스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모든 범죄자는 홈리스'다는 아니지만 적어도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지역에는 홈리스가 존재한다. 아래 그림은 샌프란시스코를 구역화하여 홈리스의 숫자를 표기한 자료이다. tenderloin, mission district, soma 지역이 위치한 six 구역이 3,680명으로 가장 많다. hunters point 지역이 속한 ten 구역도 1,275명이나 되며 2번째로 많다.
결국 도시의 치안이 좋지 못하고 홈리스들 까지 많은 도시는 여행자들이 방문하기를 망설인다. 샌프란시스코는 관광업으로 한 해 90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약 8만 명의 고용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약 7억 달러의 세금을 거두고 있다. 관광업은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산업이며 관광업이 무너지면 샌프란시스코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는다. 샌프란시스코 도시는 홈리스 문제에 대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서 해결하려고 할까? 다음 글에서 홈리스의 구체적인 현황과 샌프란시스코의 노력들의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