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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YDG)

한국 힙합씬에 색다른 그루브를 더하다.

by Deadass

90년대의 한국 힙합은 타이트하고 투박한 래핑, 즉 말을 엄청 빨리하는 랩이 유행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여유있고 90년대 유행하는 래핑보다는 느릿하지만 그루브가 독특하며 개성있는 플로우를 가진 한 래퍼가 등장하였다. 또한, 그의 플로우는 2010년에 미국, 한국 등에서 유행하게 되었다. 20년을 앞서간 래퍼이자 다른 래퍼들의 존경을 받는 아티스트는 바로 양동근이다.



양동근


1집- Yangdonggeun a.k.a Madman

2001년에 발매된 1집은 선정적인 곡이나 노골적인 욕설이 많아 청소년 판매금지 딱지가 붙었기에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구리뱅뱅과 흔들어의 클린버전으로 활동을 하여 지금도 양동근의 유명곡으로 알려져있다. 먼저 '구리뱅뱅'은 특유의 신스벨 소리와 힙합의 전통적인 비트의 조화가 특징인 곡이며 길거리를 걸으며 묵직한 랩을 하는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흔들어'는 서부힙합의 G-Funk의 사운드가 들어나며 '에브리 바리 흔들어 너도흔들흔들어 이렇게'라는 중독적인 훅과 라임을 맞추며 여유있게 흘러가는 플로우가 매력적인 곡이다. 마지막으로, 부드러운 선율과 힙합비트의 음량을 줄여 부드러운 분위기를 형성한 How U Feel은 사랑 노래이다. 양동근의 톤이 묵직하고 이 1집 앨범이 공격적이라 느낄 수 있지만 양동근이 부드러운 랩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곡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여유있는 플로우를 볼 수 있지만 그 플로우가 박자를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독특한 그루브를 형성한다. 또한, 영어를 묵직하게 툭툭 던지고 안개같이 뿌연 영어의 발음이 독특하기도 하며 서부힙합의 50 Cent를 연상시키고 있다.


2집-Travel

2003년에 발매된 이 2집 앨범은 한국 힙합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양동근의 독특한 플로우와 여러가지의 플로우가 등장하는 Kids In Da Street은 양동근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하여 서사적이고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는 곡이다. '작업실에'라는 곡은 대화하는 느낌으로 진행되는 랩과 자기에게 얘기하는 곡인 것 같다.


골목길

골목길이라는 곡은 양동근이 이재민의 골목길이라는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재미있는 플로우와 골목길을 독특하고 재밌게 던짐으로 중독적인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양동근의 플로우

양동근은 플로우가 엄청 독특하다. 또한 그는 이 독특한 플로우를 사용하고 즉흥적으로 플로우를 바꾸면서도 박자를 벗어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의 힙합은 박자 위에 자유롭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의 플로우는 2010년대 유행한 멈블랩을 연상시킨다. 이를 통해 그는 힙합 비트 위에 어떤 플로우와 말투가 어울리는가에 대한 통찰력과 창의성을 가진 아티스트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그는 지금도 힙합비트 위에서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플로우를 형성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멋'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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